[동네방네]중구, 민원행정 혁신…대량발급 전담창구 운영

민원서류 1일 20건→100건 이용 가능
‘스마트 무인민원 발급 ZONE’ 설치
  • 등록 2020-07-02 오후 3:16:20

    수정 2020-07-02 오후 3:16:20

서울 중구 중림동에서 실시한 ‘찾아가는 민원서류 배달 서비스’ 모습.(중구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중구가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에 발맞춰 대면 위주의 민원행정 업무를 효율적으로 감축하고 비대면 서비스를 확장하는 등 대대적인 민원행정 혁신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구는 먼저 올 2월부터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운영 중인 ‘민원서류 대량 발급 전담창구’를 확대하기로 했다. 대량 발급 전담창구는 채권ㆍ채무 및 소송에 따른 이해관계인의 주민등록 등ㆍ초본 등을 신청인(업체)당 1일 100건까지 발급할 수 있는 창구를 말한다.

현재 규정상 민원서류 발급업체는 한 곳에서 1일 20건으로 발급이 제한돼 있어 서류 발급을 모두 마치기 위해서는 여러 곳의 주민센터를 방문해야 했다. 구는 이 같은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업체들과 협약을 체결, 구청에 마련된 전담창구를 이용하도록 유도했다.

이 창구를 운영한 결과 업무 효율도 대폭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말 기준 주민센터의 민원서류 대량 발급량이 53%나 감축돼 민원창구 업무가 현저히 감소했다. 이 사업 관련 업무협약 체결 업체도 시행당시 7곳에서 26곳으로 늘었다.

구는 또 ‘스마트중구 무인민원 발급 ZONE’을 설치·운영 중이다. 관내 시민들은 중구의 모든 주민센터에서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할 수 있다. 무인민원 발급 ZONE이란 무인민원발급기와 정부24 전용 PC를 설치해 놓은 부스로 주민센터 근무시간과 상관없이 24시간 민원서류 발급이 가능한 곳이다. 발급 가능한 서류는 80여종에 이르며,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주민센터 외부에 우선 설치하며 여건이 어려운 곳은 내부에 두게 된다. 사업은 7월부터 조성에 들어가 8월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찾아가는 민원서류 배달 서비스’를 실시한다. 시설 이용이나 정보 접근 등에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주민등록등초본, 가족관계증명서 등 민원서류를 3시간 이내에 직접 주소지로 배달해 주는 사업이다. 대상자는 장애인ㆍ70세 이상 어르신ㆍ임산부 등으로, 현재 청구·황학·중림 3개동에 대한 시범운영을 바탕으로 이번달부터 전 동에 확대 시행한다.

이외에도 구는 업무량 감축을 통한 인력 조정으로 민원창구 인력을 복지, 소통강화 등의 업무에 활용하는 ‘민원창구 업무 다이어트’, 주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어디나 찾아가서 한꺼번에 해결하는‘찾아가는 현장 통합민원실’ 등 다양한 혁신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비대면 방식으로 업무를 개선해 효율과 만족을 동시에 높일 계획”이라며 “주민ㆍ생활 밀착형 사업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이동 및 찾아가는 서비스, 직원 휴식권 보장 등 질높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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