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19 맞춤형 대책 여파.. 서울 강남4구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

6월 셋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전국 아파트 매맷값 0.03%, 전셋값 0.01% 상승
  • 등록 2017-06-22 오후 2:01:18

    수정 2017-06-22 오후 2:01:18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가 부동산 대책 여파로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정부는 지난 19일 서울 전역의 분양권 전매를 금지하고 조정대상지역을 확대하면서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선별적 맞춤형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2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6월 셋째 주(6월 1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0.03%, 전셋값은 0.01% 올랐다.

맞춤형 규제에…강남4구 상승폭 한주새 0.31%→0.03%로 뚝

6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한 주간 0.03% 오르며 지난주(0.04%)보다 오름세가 둔화됐다.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 발표와 불법거래 현장점검 등이 계속되며 매수세가 줄어들면서다.

서울에서는 특히 조정대상지역을 겨냥한 맞춤형 규제에 따라 강남4구의 상승세 둔화가 두드러졌다. 6월 셋째 주 강동구 아파트값은 보합으로 전환됐으며 서초구 0.05%, 강남구와 송파구도 각각 0.03% 오르는 데에 그쳤다. 이에 따라 강남4구 전체 아파트값은 0.03% 오르며 지난주(0.31%)에 비해 상승폭이 0.28%포인트나 떨어졌다.

강북권역에서도 매수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전체 14개구 가운데 12개구의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 조성지 등의 개발 호재가 있는 노원구의 상승폭이 커지며 전체적으로는 0.16% 올랐다.

인천은 한 주간 아파트값이 0.02% 오르며 전주(0.06%)보다 상승세가 둔화됐고 경기(0.04%)는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 하락전환된 데 이어 이번주에도 0.01% 하락폭을 유지했다. 개발 호재와 신규분양 시장 호조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부산(0.07%)과 세종(0.33%)은 각각 지난주보다 0.03%포인트, 0.45%포인트 상승폭이 둔화됐다.

재건축 이주 수요 많은 강남권…전셋값은 강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간 0.01% 오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역시 한 주간 전셋값이 0.08% 오르며 지난주 오름폭을 이어갔다. 규제에 따라 강남권의 매맷값 상승폭은 크게 둔화된 것과 비교해 재건축 이주 수요 영향으로 강동구(0.34%)와 강남구(0.20%) 전셋값은 이주에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강북권에서는 용산구(0.02%)와 마포구(0.02%)가 도심 접근성이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0.05% 오르며 전주보다 상승세가 둔화됐고 경기는 0.03% 오르며 전주 보다 오름폭이 소폭 커졌다. 지방에서는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세종(-0.26%), 경남(-0.23%) 등에서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졌다.

△6월 셋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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