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배당에 따른 배당소득세(49.5%, 지방소득세포함)를 당연히 납부해야 하므로, 주주제안의 건이 통과된다고 해서 구 명예회장이 1000억원 이상을 받게 된다는 세간의 얘기는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워홈은 지난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구 명예회장이 주주제안을 한 ‘2966억원 배당 요구’를 주주총회 안건으로 채택했다. 이 안건이 가결되면 아워홈 지분 38.56%를 보유한 구 전 부회장은 1144억원의 금액을 수령하게 된다.
이에 주총에서 표대결을 가면 지분 20.06%(자녀지분 포함)을 소유한 장녀 구미현씨가 이른바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다. 구미현씨는 2017년 구본성 부회장과 구지은 대표가 경영권을 다퉜을 때 구본성 부회장 편에 섰지만 2021년 ‘자매의 난’ 때는 다른 자매들과 힘을 합치는 등 일관되지 않은 행보를 보여왔다.
구 명예회장 측은 “구지은 대표도 2021녀 6월에 경영권을 장악하기 전에는 꾸준히 고액배당을 요구해왔다”며 “구 대표는 입장을 바꾸어 회사 측 배당안을 30억원으로 제시하였는데, 이사보수한도를 150억원으로 제시한 것과 비교해 볼 때 회사의 건전한 운영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공격했다.
아워홈은 회사가 이제야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될 경우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장녀인 구미현씨를 설득해 안건 통과를 필사적으로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아워홈은 그동안 경영권 방어를 위해 구미현씨 지분을 사 줄 ‘백기사’를 찾아왔지만, 아직까지 투자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
아워홈은 작년 7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구미현·명진·지은 등 세 자매가 지난해 선임한 이사 21명을 해임하고 구 전 부회장을 포함한 새로운 이사 48명을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회부했지만 부결됐다. 차녀 명진씨와 구 대표가 참석해 직접 의결권을 행사했으며, 장남 구 전 부회장은 대리인을 출석시켰다. 장녀 미현씨는 본인과 대리인 모두 불참하면서 ‘남매의 난’이 구지은 대표의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