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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005930)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낮춰잡았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눈높이에 비해 하반기 컨슈머 IT 수요는 다소 둔화될 리스크가 있어 보이고, 테이퍼링 논의나 인플레이션 등 주가에는 부담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이 당분간 언론 등을 통해 계속 언급될 것”이라며 “이같은 현실적 부담 요인들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약 5%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루 앞서 지난 24일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2분기 중 바닥을 확인한 뒤 3~4분기에 가파른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상승, 하반기 테이퍼링 우려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하향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에는 하이투자증권이, 20일에는 하나금융투자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밸류에이션 배수와 동행해온 글로벌 유동성의 전년 대비 증감률 및 미국 ISM 제조업-서비스업 지수의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그간 동사 목표주가 산정을 위해 적용했던 역사상 최고 P/B(순자산 대비 주가)배수 2.2배에 대한 하향 조정이 불가피했다”며 “내년 반도체 업황 및 동사 실적 개선 모멘텀의 둔화도 예상된다”고 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사의 P(가격)·Q(물량)·C(비용) 중에서 비메모리 반도체(차량용 반도체, SSD, 컨트롤러, Driver IC) 분야에서 Q가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며 중저가 반도체 시장에서 공급사들이 증설보다 가동률을 중시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흐름이 삼성전자의 세트 부문(IM, TV)의 제품 출하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실적 개선 추세는 계속될 것이고 밸류에이션도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주가 회복시 공격적인 매수 관점보다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 삼성전자 목표가 낮추는 증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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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상승·테이퍼링 우려 등 부담요인 반영
- 지나치게 높아진 눈높이의 정상화
- Q 부족 상태 지속…IM·TV 등 제품 출하 제한
목표가 하향 어떻게 해석?
- 생각지 못한 변수 등장에 기대치 조정
- “여전히 긍정적…실적 개선 속 하반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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