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는 2015년 9월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의 카메라 앱 사업부문에서 시작됐다. 스노우 앱은 사용자 얼굴을 인식하는 증강현실(AR) 기술로 셀카 스티커, 이미지 보정 기능을 선보이는 등 ‘일상을 보다 생생하게 재미있게 공유하자’는 콘셉트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아시아권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스노우를 하다’는 뜻의 ‘스노루(スノる)’란 유행어가 여고생 사이에서 퍼질 정도였다.
스노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트렌드에 맞는 진화를 거듭했다. 민감하고 빠르게 반응함으로써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트렌드를 주도했다.
스노우, 트렌드 맞춘 신속 업뎃…실사용자 2.4억명
특히 스노우가 주목한 것은 이용자의 반응이었다. 고객센터나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창구로 접수되는 이용자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최신 트렌드를 면밀히 파악해 신속하게 서비스 업데이트를 단행하곤 했다.
스노우는 단순히 카메라 앱에서 그치지 않고, 1020세대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놀이 플랫폼을 출시했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카메라 앱에서의 1020세대의 반응을 토대로 2018년 8월 내놓은 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ZEPETO)’다.
제페토는 얼굴인식·AR·3D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가 직접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한 3D 아바타로 소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자신의 정체성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10대 이용자들의 특성이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모부터 패션, 액세서리, 제스처 등을 유저가 직접 선택해 개성 넘치는 아바타를 생성할 수 있는 점은 물론, 가상공간 속 다양한 테마 맵에서 대화나 게임 같은 액티비티를 즐길 수도 있다. 특히 아바타와 함께 찍은 사진이나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업로드하며 일상을 공유하고, 해시태그를 통해 콘텐츠를 끊임없이 재생산해낸다.
|
제페토, ‘네이버 Z’로 분사…글로벌 확장 속도낸다
스노우는 이밖에도 이용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맞닿은 트렌디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2018년 2월 출시한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잼라이브’는 이용자들에게 퀴즈 게임과 커머스를 동시에 즐기는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들로부터는 새로운 마케팅 툴로 각광받으며 현재 스노우의 대표적인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로 성장하고 있다.
처음 출시 당시 잼라이브는 실시간 채팅과 우승 상금 리워드로 이용자 참여를 극대화하며, 매회 평균 10만 명 이상이 동시 접속하는 기록을 세우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잼라이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라이브(Live)라는 특성을 살려 소셜미디어 속 유명 상품을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커머스 서비스를 도입해 완판 실적을 연이어 기록하는 등 커머스 플랫폼으로의 확장도 성공했다.
스노우는 또 지난 1월엔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중개 플랫폼 ‘크림(KREAM)’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희소가치가 있는 상품을 되파는 ‘리셀(resell·되팔기)’ 시장이 성장하는 추세 속에서 한정판 스니커즈에 열광하는 젊은 층을 이용자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18년엔 자기 계발 트렌드에 맞춰 영어학습 영상 클립을 무료로 제공하는 ‘케이크’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서비스 확장과 관련해 스노우 관계자는 “스노우의 경쟁력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과 트렌드에 기민한 DNA에 있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사용자 경험을 확대하는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