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한신4지구' 재건축 수주전, GS건설·롯데건설 ‘2파전’

최고 35층 3685가구로 탈바꿈… 내달 15일 최종 선정
  • 등록 2017-09-18 오후 3:19:27

    수정 2017-09-18 오후 3:19:27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 재건축 조감도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 재건축 사업 시공사 경쟁이 GS건설과 롯데건설 2파전으로 치뤄지게 됐다. 강남권에서는 보기 드문 36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데다 공사비 규모도 1조원이 넘는 사업이여서 치열한 수주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18일 건설업계와 한신4지구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이날 열린 한신4지구 시공사 임찰 마감일에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최종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한신4지구는 신반포 8~11·17차 단지에 녹원한신아파트와 베니하우스빌라 등 공동주택 7곳, 상가 2곳 등이 모여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곳이다. 사업지 면적이 15만8000여㎡에 달하며, 재건축 완료 시 기존 2898가구를 헐고 최고 35층 총 3685가구(31개동) 매머드급 대단지로 조성된다.

한신4지구 사업지는 서초구 내에서도 노른자 땅으로 평가받고 있는 곳이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 9호선 고속터미널역을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에 들어서 있다.

더욱이 재건축 사업은 공사비만 9354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입찰보증금은 500억원, 3.3㎡당 공사비 입찰상한가는 499만원으로 결정됐다.

한신4지구 조합은 내년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공동사업시행 방식을 채택했다. 재건축 사업은 조합설립,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거쳐 시행되는데 공동사업시행을 진행하면 시공사 선정 시기를 사업시행인가 이후에서 바로 직전 단계인 건축심의 이후로 약 3개월 가량을 앞당길 수 있다. 다만 사업비를 조합이 차입하는 대신 시공사가 직접 조달해 조합에 대여하는 방식이여서 건설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한신4지구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고 사업 진행에 가장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곳으로 선정할 계획”이라며 “최종 시공사 선정일은 다음달 15일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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