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쌀밥 하루 서너공기 먹는다고 살 안 쪄요”

  • 등록 2018-10-29 오전 11:32:54

    수정 2018-10-29 오전 11:32:54

쌀밥. 농촌진흥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촌진흥청(농진청)이 쌀밥을 통한 탄수화물 섭취가 만성 질환의 주범이란 세간의 오해를 풀고자 설명에 나섰다.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먹으면 만성 질환 확률이 높아지는 건 맞지만 어디까지나 권장량 이상일 때라는 것이다.

농진청은 “백미의 주요 영양성분은 탄수화물이고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만성 질환 발생 확률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권장률 이상을 먹었을 때 당뇨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지적한 것”이라며 “최근 연구를 보면 오히려 적정량의 쌀밥이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브링엄 여성병원 연구팀이 올해 발표한 하버드·미네소타대학교와 공동 연구 내용을 보면 전체 칼로리 섭취량 중 탄수화물 비중이 50~55%인 사람은 40% 미만이거나 70% 이상인 사람보다 사망률이 유의미한 수준까지 낮아졌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정부는 탄수화물 에너지 적정 비율을 55~65%로 정하고 있다. 한국인의 하루 권장 영양소 섭취량인 남성 2400㎉, 여성 1900㎉의 절반인 950~1200㎉은 밥 등 탄수화물로 채워야 좋다는 것이다. 즉 다른 탄수화물 섭취가 없다면 하루에 밥 1공기(210g·300㎉)를 서너번씩 먹어야 하는 셈이다.

쌀밥은 반찬과 번갈아 먹는 과정에서 전체 식사 섭취량을 줄여줘 오히려 균형 잡힌 식사를 돕고 만성 질환을 예방해 준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조수묵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농과원) 식생활영양과 농업연구관은 “쌀밥을 채소, 육류, 유제품과 고루 먹어주면 오히려 만성 질환이나 대사증후군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적정한 쌀밥 섭취로 건강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최근 음식 영양과 관련해 잘못 알려진 속설을 바로잡고자 한국영양학회와 올바른 식품소비 영양 정보를 알리기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농진청은 농업·농촌 관련 연구개발(R&D)을 맡은 중앙행정기관(농림축산식품부 외청)이다. 전북 전주에 있으며 산하에 4개 원(농과원·식량원·원예원·축산원)이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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