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부림은 피하고 봐야”…불안에 떤 ‘5만명’의 행선지는

웹서비스업체 01ab, ‘테러리스’ 서비스 제공
현재 강남·일산 등 테러 예고 45건 목록 게시
살인 예고 위치·예고 시간·사건 경과 등 확인 가능
  • 등록 2023-08-07 오후 6:49:48

    수정 2023-08-07 오후 8:18:32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최근 신림역, 서현역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와 관련된 테러를 예보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알림 서비스가 등장했다.

전국적으로 ‘살인 예고’가 속출하고 있는 7일 대구 중구에서 한 시민이 ‘살인 예고’를 정리해 알려주는 웹사이트에서 실시간 예고 글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IT업계에 따르면 웹서비스업체 ‘01ab’는 칼부림 테러 예고 게시글이나 관련 내용을 담은 언론보도 링크와 함께 테러가 예고된 지역을 이용자들이 지도 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테러리스(terrorless)’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사이트에선 테러 게시물을 올린 피의자의 검거 여부와 살인 예고의 진위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까지 울산, 일산, 강남 등지에서 테러를 예고한 총 45건의 위협 목록이 게시된 상태다. 테러리스 이용자들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위치와 근처 테러 예고 장소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보와 공유도 가능하다.

‘01ab’는 지난 5일 개발을 시작해 6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하루 만인 7일 기준 5만여 명이 해당 사이트를 방문했다.

‘01ab’ 측은 이 같은 알림 서비스를 열게 된 취지에 대해 “지난 7월 21일, 서울 신림역 칼부림 사건과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인터넷에는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살인 예고 글이 무분별하게 올라오고 있다”며 “이러한 공포적인 시기에 최소한 누군가가 무책임하게 인터넷에 올린 살인 예고 글에 대한 정보(살인 예고 위치, 예고 시간, 사건 경과, 살인 예고 글의 출처)를 우리 시민들에게 제공하여 조금이라도 그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범죄를 저지른 사람만큼 허위든 사실이든 범죄를 저지를 것이라고 예고하는 사람도 우리 사회에 악영향을 미친다. 생각 없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살인 예고 글 하나 때문에 시민들은 극심한 불안감을 느끼고, 추가적인 경찰 인력이 동원되며 우리 사회를 아프게 하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테러리스 서비스가 종료되는 것이다. 그만큼 하루빨리 대한민국이 안전한 사회로 되돌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라고도 말했다.

한편 신림역·서현역 칼부림 테러 이후 지속적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칼부림 테러 예고글이 게시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어 경찰도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수사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 내에 전담대응팀을 꾸려 현재 총 2명을 검거하고 1명을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살인예고 게시글을 작성하는 행위는 전 국민을 상대로 공포심을 유발하는 심각하고 중대한 범죄인 만큼, 강력하게 대응하고 엄정하게 형사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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