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미디어 분야 국정과제’ 내 미디어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인수위는 글로벌 미디어 강국 실현을 위해 우선적으로 현실과 맞지 않은 법·체계부터 정립하기로 했다.
현재 미디어 분야 근간을 이루는 방송법은 지상파 방송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고, 유료방송이 막 싹을 트기 시작한 2000년 3월 만들어졌다. 지상파 등 올드 미디어의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현재의 미디어 환경과는 맞지 않는 것이다.
박 의원은 “(현재는) 영화 ‘미나리’를 영화관에서 보면 영화가 되고, TV로 보면 방송이 되고, 휴대폰으로 보면 OTT가 된다”며 “기존 미디어뿐 아니라 새 미디어도 담아낼 수 있는 법·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 관련법 대거 정비…지원·진흥 중심 탈바꿈
새롭게 만들어질 법제는 규제보다는 산업 진흥에 초점에 맞춰질 예정이다. 올드 미디어와 뉴 미디어의 공정 경쟁 환경 조성은 물론 이들 산업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진흥이 중심이 된다는 것이 인수위 측의 설명이다.
미디어혁신위는 △미디어 환경변화 대응 미래 비전 및 전략 수립 △미디어 규제체계 정비방안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 조성방안 △그외 미디어 진흥 및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논의하게 된다.
인수위는 또 지상파·종합편성채널의 재허가 관련 규제, 지상파 소유 제한, 광고 및 편성 규제 등 미디어 관련 규제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박 의원은 “미디어 분야의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가 바로 방송시장을 촘촘하고 과도하게 옭아매는 불필요하고 현실에 맞지 않은 낡은 규제”라고 지적했다.
인수위는 미디어 산업의 자율성·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 활성화 및 규모의 경제실현이 가능하도록 미디어 산업 규제 전반을 과감하게 걷어내겠다는 방침이다.
OTT 글로벌시장 전진기지도 구축
인수위는 이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전폭적은 OTT 진흥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유튜버 등 기존 1인 방송 중심 지원을 벗어나 전문편집, 촬영자, 메타버스 창작자 등 다양한 OTT 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토종 OTT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전진기지도 구축한다. 전진기지를 통해 해외 현지 규제·시장정보 제공 등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동시에 현지 재제작, 국제공동제작 지원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민관 합동으로 대규모 K-OTT 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조성된 펀드는 OTT 특화 콘텐츠 제작 지원에 집중 투자하도록 할 예정이다.
인수위가 확정한 미디어 분야 국정과제는 △디지털미디어·콘텐츠 산업의 혁신성장을 통한 글로벌 미디어 강국 실현 △미디어 공정성·공공성 확립과 국민 신뢰 회복 △국민과 동행하는 디지털·미디어 세상 구현 등 세 가지다.
과학기술교육분과는 이번 미디어 분야 국정과제 수립을 위해 그동안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와의 업무협의를 비롯해 20여 차례에 걸쳐 50여개 기관과 릴레이 간담회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