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용등급 ‘A+’ 지에스이앤알(과거 STX에너지)은 5년물 회사채 1000억원을 발행하려 지난달 27일 수요예측을 시행했다. 그러나 500억원의 자금만 몰렸으며 이중 200억원만 희망금리(-30~10bp) 내 접수됐다.지난해 말 1000억원 규모의 5년물 회사채를 발행했을 때, 4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몰려오던 것과는 전혀 상반된 모습이다.
이에 앞서 KDB대우증권(006800) 역시 지난달 20일에 5년물 회사채 500억원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희망금리(-20~3bp) 내 접수된 금액은 300억원에 지나지 않았다. 함께 수요예측을 진행한 3년물 회사채에는 1500억원 공모에 2900억원(유효수요 2500억원)이 몰리며 발행 규모를 늘렸다. 5년물만은 참담한 결과를 보인 셈이다.
현대위아(011210)(AA)와 LG상사(001120)(AA-)의 5년물 회사채 역시 수요예측 결과 미달로 마무리 됐다.
반면 증권사는 2년물이나 3년물에 군침을 삼키고 있다. 금리 변동성이 큰 만큼 듀레이션은 짧되 유동성을 확보해 위험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게다가 3년물은 주로 A급 이하의 발행사가 많아 금리 매력도 비교적 크다.
이같은 분위기에 5년물의 수요가 급감하며 회사채 3년물과 5년물의 금리 차이가 확대되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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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년물 회사채는 외면을 받으며 3년물에 비해 연초대비 덜 하락했다”며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는 상황이라 5년물의 가격에 대한 관심이 재차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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