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영 삼성에버랜드 사장은 11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열정락서 시즌5’에서 젊은이들에게 자신만의 스토리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김 사장은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꿈 △디테일 △스토리 등 3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연암 박지원 선생의 ‘비슷한 것은 가짜다’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그동안 에버랜드는 디즈니랜드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것은 결국 비슷해지기 위한 가짜에 불과했다”고 회고했다. 김 사장은 이런 깨달음 이후 전 세계의 테마파크를 다니면서 에버랜드만의 강점을 찾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에버랜드는 한 곳에 놀이공원, 동물원, 워터파크가 공존하는 유일무이한 곳”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공원 운영능력과 인적 서비스 수준과 삼성이 보유한 정보기술(IT) 역량과의 시너지를 통해 우리만의 스토리가 있는 ‘온리 원(Only One)’ 테마파크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꿈을 갖고 묵묵하게 정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어릴 때 꿈은 과학자였고, 이를 위해 공대를 나와 엔지니어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회에 첫 발은 내딛었던 제철회사에서는 재료공학의 전공을 살리기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타성에 젖어 꿈과 멀어지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김 사장은 말했다.
이후 김 사장이 제철회사를 그만두고 선택한 곳은 삼성전자(005930)였다. 김 사장은 “삼성에 입사하면서 삼성전자의 최고경영자(CEO)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며 “전공과 무관한 구매, 감사, 인사 업무를 하면서 혼란스러웠지만 사장이 된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폭넓은 식견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일을 한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아무리 환경이 변한다고 하더라도 본질인 꿈과 뚜렷한 목표가 있다면 혼란 속에서도 길을 안내하고 끝까지 달릴 수 있는 동력이 되어 승자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마지막으로 “젊은 여러분은 장미가 되려고 하지 말고, 청춘이 가진 싱그러움과 풋풋함에 자신의 스토리를 입혀나가는 풀꽃 같은 사람이 되기 바란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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