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별세…향년 94세(종합)

민주화 운동 '프라하의 봄' 참여로 탄압 받아 프랑스 망명
소설 '농담', 희극 '열쇠의 주인공' 등 집필로 국제적 명성
  • 등록 2023-07-12 오후 6:38:51

    수정 2023-07-12 오후 7:46:13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한 밀란 쿤데라가 향년 94세로 별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체코 공영방송은 쿤데라가 이날 향년 94세 일기로 별세했다고 전했다.

쿤데라는 공산체제였던 체코슬로바키아에서 교수 등으로 활동하면서 소설 ‘농담’과 희곡 ‘열쇠의 주인공’ 등을 집필했고 국제적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는 1968년 민주화 운동인 ‘프라하의 봄’에 참여하면서 저서를 압수당하고, 집필과 강연 활동에 제한을 받는 등 탄압을 받았다. 결국 쿤데라는 1975년 고초를 피해 프랑스로 망명했고, 1979년 체코슬로바키아 국적을 박탈당했다. 이후 2019년이 되면서 국적을 회복했다.

특히 1984년에는 대표작품인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썼다. 쿤데라는 이 작품으로 명실공히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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