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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39.7원)보다 6.6원 하락한 1433.1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4.3원 오른 1444.0원에 시작해 1444.2원까지 오르면서 지난달 28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442.2원) 이후 17거래일만에 경신했다.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최고치다. 그러나 이후 달러인덱스가 111선에서 보합권 움직임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위안화의 일시적 반등과 외환당국의 개입 추정 물량, 네고 등에 상승폭을 빠르게 줄였다. 오전 11시 이후 하락 흐름으로 방향을 틀어 1431.2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날 환율이 장중 연고점을 뚫고 출발한 것은 중국 위안화의 급격한 약세 여파다. 중국 위안화는 역내 시장에선 달러당 7.30위안대, 역외시장에서는 7.37위안대까지 오르면서 각각 약 15년래 최저,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 역외시장에선 중국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흐름에 7.3위안대에서 하락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시 약세 흐름으로 돌아섰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24% 오른 7.3372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3연임 이후 개방적 인사들이 모두 시주석의 최측근 인사들로 교체되면서 제로 코로나 등 보수적 정책이 더 강화할 것이란 시장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시진핑 최측근 인사들로 구성된 중국의 지도부 교체가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줄지 불확실한 만큼 위안화 가치가 급락했고 원화도 이에 반응하며 연고점을 넘어섰지만 1440원대로 오르면서 외환당국의 개입, 네고 등에 밀리며 1430원대로 하락 반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내증시는 장중 하락, 상승을 반전하다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800억원 가량 순매수 했지만 개인이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전일 대비 0.05% 하락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930억원 가량 팔았지만 개인, 기관이 매수 우위를 나타내면서 0.05% 가량 올랐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6억58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