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노조 "양승태 기자회견 원천봉쇄, 노조 간부 소집령"

"피의자 양승태는 검찰 포토라인에 서라"
  • 등록 2019-01-10 오후 1:31:37

    수정 2019-01-10 오후 1:31:37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검찰 출석을 앞두고 대법원 청사에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것과 관련, “법원본부는 대법원 기자회견을 원천봉쇄하는 결정을 했다”며 “전국 법원본부 간부들의 소집령(11일 오전 8시30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는 지난 10일 법원내부통신망(코트넷)에 성명서를 내고 “사법농단 정점에 있는 양승태가 대법원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것은 법원 내 적폐세력을 결집하겠다는 의도이고 끝까지 법원을 자극해 혼란을 야기하려는 마지막 발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는 양승태 기자회견을 대법원에서 하는 것을 원천 봉쇄할 것”이라며 “양승태가 서야 할 곳은 검찰 피의자 포토라인이다. 법원본부는 양승태가 법원 내 적폐세력을 결집시켜 자신들의 재판에 개입하려는 마지막 도발을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전 대법원장의 기자회견은 오는 11일 오전 9시쯤으로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아직까지 양 전 대법원장측으로부터 기자회견과 관련해 어떤 요청을 받은 것이 없어 공식적으로 밝힐 게 없다는 입장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아무런 요청을 받은 게 없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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