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다” 박대성, 또 웃고 있었다?…입꼬리 씰룩에 누리꾼 ‘공분’

‘순천 10대 살인’ 박대성, 검찰 송치
포토라인서 “죄송하다”…웃는 표정 포착
“악마를 본 듯하다” 누리꾼 공분
  • 등록 2024-10-04 오후 6:43:07

    수정 2024-10-04 오후 6:43:07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일면식도 없던 10대 여성을 이유 없이 흉기로 살해한 박대성(30)이 범행 경위에 대해 침묵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입꼬리가 올라가 웃는 듯한 표정을 보여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4일 오전 9시 30분 전남 순천경찰서 유치장에서 박대성은 검찰 송치를 위한 호송차에 올라타기 전 포토라인에 섰다.

사진=연합뉴스
마스크나 모자 대신 앞머리로 얼굴을 가린 그는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 있느냐”,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데 할 말 없느냐” 등의 기자 질의에 “죄송합니다”는 말만 2차례 반복했다. 이어 “범행 기억하느냐”, “일부러 여성만 노린 것 아니냐”는 혐의 관련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포토라인에 선 3분 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던 박대성은 한차례도 얼굴을 들지 않았고, 경찰 호송차에 탑승했다. 그러나 “죄송합니다”라고 말할 당시 입꼬리가 올라간 듯한 표정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박대성의 영상과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댓글과 SNS 게시물 등을 통해 “또 웃고 있다”, “죄송한 표정이 아니다”, “악마를 본 듯하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박대성은 범행 직후 포착된 CCTV 화면과 신상정보와 함께 공개된 머그샷에서도 웃는 표정을 하고 있어 논란이 된 바 있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순천시 조례동의 한 주차장 앞 인도에서 고등학생 A양(18)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범행 당일 자신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혼자 소주 4병을 마신 뒤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그러다 처음 본 A양을 800m 쫓아 흉기로 수차례 공격했다.

A양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결국 범행 6시간 만에 숨졌다.

경찰은 수단의 잔인성, 국민의 알권리, 중대한 피해 등을 고려해 박대성의 신상정보와 머그샷 사진을 지난달 30일 전남경찰청 누리집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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