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BBB급 두산,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6배 모아

두산, 400억 모집에 2530억 주문 들어와
전 트랜치 언더 발행…최대 800억 증액
  • 등록 2024-06-25 오후 5:07:00

    수정 2024-06-25 오후 5:07:00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BBB급 비우량채 두산(000150)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6배가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BBB+·BBB 스플릿)은 회사채 총 4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253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1.5년물 200억원 모집에 1020억원, 2년물 200억원 모집에 151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8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다.

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1.5년물은 -95bp, 2년물은 -90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두산은 200억원대 한도대 대출과 330억원의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올해 두산의 공모 회사채 발행은 지난 3월에 이어 두번째다. 당시에도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며 54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찍었다.

신용등급 상향도 이번 수요예측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9일 두산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BBB(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익수 한신평 연구원은 “두산은 두산그룹의 사업지주사로서 계열 전반의 우수한 이익창출력이 유지되고 있다”며 “두산밥캣의 호실적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영업실적 안정화가 계열의 향상된 이익창출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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