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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민 위닉스(044340) 대표는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텀블건조기 출시 간담회’에서 “텀블건조기를 통해 ‘바른 건조’의 기준을 제시하고 국내 시장에 ‘합리적인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텀블건조기는 독일 AEG(아에게)와 공동개발한 의류건조기다. AEG는 글로벌 가전업체 일렉트루룩스 자회사다. AEG 의류건조기는 이미 유럽시장에서 ‘톱3’ 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입지를 다진 제품이다. 위닉스는 이번 텀블건조기를 통해 자체 제습건조 노하우와 AEG의 건조기 기술력을 결합, 국내시장에서 시너지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삼성·LG 등 대기업들이 장악한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한다는 전략이다.
윤 대표는 “텀블건조기는 40년 전 위닉스를 한 단계 성장시킨 열교환시스템 기술을 중심으로 만든 제품”이라며 “130년 역사의 AEG와 2년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최적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제품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닉스와 일렉트로룩스는 지난 11년간 미국과 아시아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파트너십을 이어왔다”며 “이번 텀블건조기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높여 국내시장에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3년 전부터 건조기 사업을 기획했으며, 이날 출시하기 전까지 꼼꼼히 준비해왔다”며 “텀블건조기 출시를 기점으로 향후 대형가전까지 아우르는 종합생활가전업체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텀블건조기는 단순히 용량만을 강조하던 기존 제품들과 달리 ‘소프트케어’(SOFTCare) 시스템을 적용해 옷감별 맞춤건조를 가능하게 한 제품이다. 소프트케어 시스템은 △실크 전용 코스 △줄어들 걱정 없는 울 전용 코스 △발수 능력을 되살리는 아웃도어 전용 코스 등 옷감 손상을 줄이고 옷감을 보호하는 특화 기술이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9일까지 진행한 사전예약에 2169명이 참여하는 등 초반 분위기가 긍정적이다.
윤 대표는 “가전 경쟁사들이 몸집을 키우는 동안 실제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빨래의 양과 건조물의 무게·부피·건조 환경을 수년간 연구했다”며 “건조의 품질, 이에 최적화한 용량, 소비자 중심의 세밀함 등을 모두 만족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은 지난해 40만대에서 올해 100만대로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 보급률은 10%대에 머물고 있어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유럽시장은 의류건조기 보급률이 90%에 육박한다. 윤 대표는 “빠른 시일 안에 국내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하고 이후 지속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업계 1위 회사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며 “보급률이 아직 낮은 만큼 시장 개척 잠재성도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크기만 강조하는 가전 경쟁사들과 비교, 텀블건조기만의 강점이 뚜렷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가전 경쟁사들은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무작정 크키만 키우는데 집중했지만 우리는 건조 환경과 부피, 질 등을 높여왔다”며 “우리는 텀블건조기를 통해 고객들에게 바른건조의 기준을 제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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