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주요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내 13개 소매업체들의 4월중 동일점포매출이 전년동월대비 4.3%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앞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0.8% 증가보다 양호한 것이다.
부활절 연휴가 예년과 달리 3월말에 찾아온 덕에 4월 매출이 늘어났지만, 정상 수준보다 추운 날씨로 인해 봄철 의류 구입은 다소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드리언 테넌트 제니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소매업체들이 4월에 아주 공격적으로 할인행사에 나서고 있지만, 지난달말에 가서야 매출이 다소 늘어나고 있다”며 “다만 우려했던 매출 급감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주로 10대들을 타깃으로 하는 의류 소매업체들도 실적 호조를 보였다.
더 버클은 동일점포매출이 6.2%나 늘어나 시장 전망치인 1.5%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또 주미에즈도 동일점포매출이 지난달 4.6% 늘어나 3.3% 전망치를 상회했다.
빅토리아 시크릿 등을 보유하고 있는 리미티드브랜즈도 4월중 동일점포매출이 2% 증가했지만 4.6%였던 시장 전망치에는 못미쳤다.
앞서 지난주에 실적을 공개했던 의약품 체인인 라이트 에이드는 동일점포 매출이 4월중에 4% 감소했고 경쟁사인 월그린은 1.2% 증가에 그쳤다.
한편 메이시스와 월마트, 베스트바이 등 대표적인 소매업체들은 최근 월간 단위로 동일점포 매출을 발표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다음달부터는 TJX와 로스스토어도 동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매달 매출을 공개하는 소매업체는 11곳으로 더 줄어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