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다산콜센터 파업 예고…서울시 “비상운영체제 가동”

11일 오후 3시~12일 새벽 7시 전화상담 등 불가
각 자치구 직접 응대 및 파업미참여 인력 투입
  • 등록 2020-11-10 오후 3:33:08

    수정 2020-11-10 오후 3:33:08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는 오는 11일과 12일 120다산콜센터 파업에 대비해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한다고 10일 밝혔다.

120다산콜재단 노동조합은 2020년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오는 11일 오후 3시~9시, 12일 새벽 4시~7시 경고파업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이 시간 콜센터를 통한 전화·문자 상담 중단 등이 예상돼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노조는 임협에서 △기본급 15.1% 인상 △감정노동수당 신설 △명절휴가비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 120재단은 서울시 출연기관으로 행정안전부의 총인건비 지침을 준수해야 하므로 그동안 8차에 걸쳐 올해 임금협상을 벌였으나 교착상태에 빠졌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파업 등 쟁의행위에 나서게 됐다.

120다산콜센터 노조가 경고 파업을 시작하는 11일 오후 3시부터 12일 새벽 7시까지 전화 상담과 문자 상담은 이용할 수 없다. 챗봇 상담 ‘서울톡’과 SNS 상담, 서울시 스마트불편신고 앱은 정상운영으로 이용 가능하나, 다소 처리가 늦어질 수 있다. 120재단은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비노조원 및 지원 인력을 상담에 최대한 투입하고, 25개 서울시 자치구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120재단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가용인력을 최대한 확보하고 민원수요를 분산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120다산콜로 하루에 들어오는 문의의 50%가 시·구청 대표 전화번호를 통해 들어오는 민원상담이다. 120재단은 주간근무 인원 50% 이상이 파업에 참여할 경우 구청 대표전화 착신을 해제해 각 자치구에서 직접 응대하도록 할 예정이다.

나머지 50%의 문의는 상담팀장급을 비롯한 파업 미참여 인력이 소화한다. 재단 측은 인사말을 줄이고 맺음말을 생략하는 등 비상운영 응대 절차를 활용해 건당 상담시간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영 120다산콜재단 이사장은 “파업이 이뤄지더라도 120다산콜을 찾아 주시는 시민의 불편이 없도록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하고, 원만한 노사 협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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