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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전력 수요에도 아직까지 수급은 안정적인 편이다. 올 여름 전력 수급상태를 보여주는 전력 예비율은 대부분 20% 이상을 나타냈다. 전력예비율이 지난달 20%를 밑돈 날은 7일 뿐이었는데, 작년 7월에는 예비율이 10% 이하를 나타낸 날이 무려 20일이나 됐다.
전력 공급예비율은 △심각(예비력 1.5GW이하) △경계(2.5GW이하) △주의(3.5GW이하) △관심(4.5GW이하) △준비(5.5GW이하) △정상 등 6단계로 나눠 관리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정상’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안정적 전력수급의 관건은 지난달 24일 고장난 한빛2호기 복구 시점이 될 전망이다. 한빛 5호기 정비와 양산 열병합 상업 운전 지연으로 공급능력은 당초 예상(106.4GW)보다 2.6GW 낮아진 상태다. 한빛 5호기만 정상 가동된다면 1.0GW의 전력공급을 늘릴 수 있다.
6호 태풍 ‘카눈’의 진행 방향도 변수다. 산업부 관계자는 “매년 여름 전력수요 전망의 주요 변수가 되는 것이 태풍”이라며 “특히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가 많은 전남지역이 영향권에 들고 수도권은 후텁지근한 날씨가 연일 계속되는 상황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등 발전5개사도 전력수급 대책본부와 상황실을 운영하며 △전력수급 현황 △사업소별 설비운영 현황 △전력수급 최대피크시 전력공급 기여방안 △폭염대비 대응현황 등을 점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예비력이 6.0GW 이상 확보돼 전력 수급에 차질이 없을 전망”이라며 “다만 태풍, 발전설비 고장 등 위기상황이 발생해 예비력이 낮아진다면 단계별로 추가 예비자원을 가동하고 에너지 사용 절감 조치 등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