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컴투스의 주가는 보합인 16만5000원에, 게임빌은 11.8% 급등한 13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컴투스와 게임빌은 이날 개장 전 3분기 실적을 공개했고, 컴투스의 시초가 형성이 1~2분 간 지연될 정도로 매수 매도 주문이 몰려들었다. 컨센서스에 다소 못 미친 영업이익이었지만 두 기업 모두 놀라운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다.
컴투스는 3분기 실적이 매출 868억원, 영업이익 460억원, 당기순이익 409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438%, 4만5980%, 3165% 증가했고, 직전 분기에 비해서도 각각 102%, 166%, 192%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무려 53%에 달했다.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475억원)에 다소 못 미쳤지만 순이익은 오히려 컨센서스(381억원) 수준을 상회했다.
게임빌은 3분기에 매출액 425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2.5%, 77.9% 늘어난 규모다. 게임빌의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77억원, 43억원이었다. 매출 규모가 예상보다 크게 잘 나오면서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 최근 컴투스와 게임빌의 주가는 실적 우려감 속에 이틀(3~4일) 사이 단기 급락했었다.
주가에서도 컴투스와 게임빌은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컴투스의 경우 올해 주가 상승률이 550%를 넘어서고 있다. 2000억원대였던 시가총액도 1조6000억원대로 불어나 코스닥 시총 순위 5위에 랭크된 상태다. 게임빌 역시 연초 대비 주가가 3배 가량 폭등했다. 이에 따라 계열관계인 이들의 시총 합계는 수년째 게임 대장주 자리를 지켜온 엔씨소프트를 바짝 추격하는 형국이 됐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 게임들이 받쳐주면 컴투스의 주가는 예상보다 쉽게 20만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며 “올 4분기부터 공개될 신작들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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