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노진환 조용석 이수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여야 대표 회동’ 날짜로 오는 9월 1일이 유력하게 떠올랐다. 양당 대표가 29~30일로 예정된 워크숍을 마친 직후 주말에 만나는 것이다.
|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7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의 휴대전화 화면.(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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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가 2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촬영한 사진에 따르면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에게 “대표회담은 1일로 잡혀요. 어제 전화 와서 오늘 보고 확정키로”라고 전달했다.
당초 한 대표와 이 대표는 지난 25일 대표회담을 하려고 했으나 이 대표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양측은 추석 연휴 전에는 대표회담을 연다는데 뜻을 같이 하고 박 실장과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간 협상을 이어왔다.
다만 박 의원은 직후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1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대표실 핵심 관계자 역시 “1일 또는 8일로 조율하던 중”이라며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고 답했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야 대표들이 9월 1일 날 만난다”고 밝혔다. 이에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의장이 1일이다, 2일이다 말할 부분은 아니다”라며 “아직 실무 협의를 계속하고 있어 날짜와 의제는 더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당은 대표 회동을 두고 생중계 등 방식과 의제 등에 대한 협의를 이어 왔다. 대표 회동의 생중계 여부에 대해선 모두발언을 공개한 후 협의 내용은 비공개하고 회동을 마친 후 백브리핑을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의제를 두고선 아직 방향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 실장은 서 총장에게 문자 메시지에서 “여전히 줄게 없어서”라며 민주당 쪽 요구사항 중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을 정하지 못했다는 뜻을 내비쳤다.
양당에서 공식적으로 꺼내 든 의제는 민주당의 경우 △채해병특검법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지급 △지구당 부활이고, 국민의힘은 △정쟁중단 △민생회복 △정치개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