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사고기 잔해 추정물체 300여개 발견"..항공 수색은 중단

태국 위성 24일 촬영사진서 부유물 300여개 포착
천둥번개 등 기상여건 악화..항공 수색작업 중단
  • 등록 2014-03-27 오후 6:27:23

    수정 2014-03-27 오후 6:27:23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태국 인공위성이 인도양 남부 해상을 촬영한 사진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 300여개가 발견됐다고 태국 당국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태국 지리정보우주기술청은 호주 서부 해안도시 퍼스에서 남서쪽으로 2700킬로미터 떨어진 해역에서 사고기 잔해로 추정되는 부유물 300여개가 흩어져 있던 것을 포착했다. 전날 프랑스 위성이 부유물체 122개를 발견했다고 밝힌 지역으로부터 200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이다. 부유물체 크기는 2~15미터로 파악됐다.

지리정보우주기술청 이사 아놀드 스니드봉스는 “우리는 이 부유물체들이 사고기 잔해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며 이 영상정보를 말레이시아 당국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번 위성 사진은 태국의 유일한 지구 관측 위성에 의해 지난 24일 촬영됐다.

태국 정부는 사고기가 실종 전 마지막으로 위치신호를 전송한 이후 레이더를 통해 미확인 비행물체를 감지했지만 실종 이후 일주일이 넘은 뒤에야 이같은 사실을 공개해 정보 공유에 비협조적이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사고기는 지난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해 중국 베이징으로 가려던 당초 경로를 변경 후 회항했고 결국 인도양에서 추락한 것으로 말레이 당국은 24일 결론 내렸다.

한편 사고기 잔해를 찾기 위한 항공 수색 작업은 이날 오전 재개됐지만 천둥번개와 강풍 등 기상여건이 악화돼 다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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