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펀드 KIC 차기 사장 면접…유력 후보 '박일영·양석준' 이력은

박일영 WB 상임이사 ''국제금융 경험·네트워크'' 보유
양석준 전 한은 외자운용원장, 금융위기 ''최전방'' 실무
"신임 KIC 사장, 기재부 출신 유력"…8월 말~9월 임명
  • 등록 2024-07-29 오후 6:58:39

    수정 2024-07-29 오후 6:58:39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박미경 기자]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 신임 사장 인선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유력 후보로 박일영 세계은행 상임이사, 양석준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장 등이 거론된다.

박일영 세계은행 상임이사는 국제금융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양석준 전 한은 외자운용원장은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국내 외환시장 최전방에서 활약한데다 KIC 운영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어 적임자라는 평가다.

박일영 WB 상임이사 ‘국제금융 경험·네트워크’ 보유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IC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는 지난 25일 진승호 KIC 사장의 후임을 선정하기 위한 면접 전형을 진행했다.

이달 면접을 진행한 후 다음달 초 기획재정부 및 대통령실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임명 시점은 이르면 다음달 말 또는 9월로 예상된다.

최종 후보로는 3명이 정해졌다. 물망에 오른 인사는 박일영 세계은행 상임이사, 양석준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장 등이다.

박일영 세계은행(WB) 상임이사 주요 약력 (자료=기획재정부)
박일영 세계은행 상임이사는 1968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듀크대 대학원에서 국제개발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국제금융 분야에 오랜 경험과 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이력을 보면 △세계은행(WB)그룹 이코노미스트(2008~2011년) △국제통화기금(IMF) 선임자문관(2015~2017년) △기재부 개발금융국장(2020~2021년) △대외경제국장(2021~2022년) 등을 역임했다.

일반적으로 세계은행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과 국제개발협회(IDA)를 통칭한 명칭이다. 반면 세계은행그룹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국제개발협회(IDA), 국제금융공사(IFC), 국제투자보증기구(MIGA), 국제투자분쟁해결본부(ICS ID)를 통칭한다.

현재 박 상임이사는 세계은행에서 한국이 속한 이사실을 대표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임기는 오는 10월 31일까지다.

한국이 속한 이사실 국가(총 15개국)는 한국, 호주(대리이사), 캄보디아, 키리바시, 마샬군도, 미크로네시아, 몽골, 나우루, 뉴질랜드, 팔라우, 파푸아 뉴기니, 사모아, 솔로몬 군도, 투발루, 바누아투다.

그는 국제금융 및 개발협력 등 세계은행의 주요 논의에서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게끔 기여하고 있다.

양석준 전 한은 외자운용원장, 금융위기 ‘최전방’ 실무

양석준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장은 한국은행에 몸담은 기간이 34년여에 이른다.

그는 1965년생으로 1989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한국은행에 입행했다. 이어 2003년 미국 미시간 대학교에서 경제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양석준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장 주요 약력 (자료=한국은행 등)
양 전 원장은 한국은행 재직기간 동안 외환 및 국제금융 분야 업무를 주로 수행했다. 이에 따라 외화자산운용 관련 경험, 세계 경제 및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이해, 조직관리 능력 등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한은 입행 후 외자운용원 운용지원부장, 비서실장, 기획협력국장, 국제국장, 외자운용원장 등을 역임했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국내 외환시장의 최전방에서 시장 개입 및 한미 통화스왑 실무를 담당했다.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때는 3년여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하면서 위기 전개 과정을 현장에서 체험했다.

특히 양 전 원장은 외화자산 운용 분야에서 외환 및 채권 포트폴리오 운용, 기획 및 전략개발, 자금견제 등 주요 포지션을 두루 거쳤다. 그가 국장으로 있었던 한은 국제국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과 함께 우리나라 환율 정책을 관장하는 외환 당국이다.

이어 양 전 원장은 2020년 6월부터 외자운용원 원장을 역임했다. 외자운용원장은 외환보유액 운용 관련 기획, 투자, 리스크 관리 및 성과분석, 외화자금 결제 등을 통합 관리하는 자리다.

또한 양 전 원장은 KIC 운영위원으로 한국은행 총재를 대신해 활동했다. KIC 운영위원회는 KIC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중장기 투자정책에 대한 사항 뿐 아니라 임원의 임면에 관한 사항도 심의·의결한다.

현재 KIC 운영위원회는 6명 민간위원 및 △기획재정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 △KIC 사장을 합쳐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양 전 원장은 외자운용원 담당 임원을 마지막으로 작년 6월 퇴임했다. 작년 말 기준 자본시장연구원에서 초빙연구위원으로 지냈다. 저서로는 지난 1월 출간된 ‘최후의 보루, 외화자산이 미래다’가 있다.

이밖에도 KIC 사장직 하마평에 거론됐던 인사로는 윤태식 전 관세청장, 송인창 외교부 G20 국제협력대사도 있었다. 다만 윤 전 관세청장은 지원을 하지 않았고, 송 대사는 최종 후보 3명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KIC 사장으로는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있다. 역대 사장 8명 중 5명이 재무부, 재정경제부, 기재부를 거친 경제관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송 대사는 본인 스스로 KIC 사장 직에 대한 의사가 없다고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기재부 등 관가에서는 박 상임이사가 유력하지 않겠냐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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