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섰다. 네이버는 리스크 관리를 담당할 대표직을 신설했고, 카카오는 신임 대표 내정자가 직접 임직원들과 소통해 거버넌스와 인사제도, 기업문화 등을 개선할 계획이다.
|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왼쪽), 유봉석 네이버 정책·RM(리스크관리)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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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첫 조직 개편을 통해 정책·RM(리스크관리) 대표직을 신설하고 기자 출신인 유봉석 전 서비스 운영총괄을 임명했다. 유 대표는 언론사 기자 출신으로 지난 2007년 네이버 전신인 NHN에 합류해 2019년부터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부사장)을 맡아왔다.
유 대표는 향후 홍보(PR)·대관·법무·개인정보·정책 등 대외 조직들을 맡아 통합적 관점에서 회사 정책과 리스크를 집중 관리해 나가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카카오는 정신아 대표 내정자가 다음 주부터 직접 임직원들과의 소통에 나선다. 정 내정자는 오는 11일부터 다음 달 초까지 임직원 약 1000명을 순차적으로 만나는 ‘크루톡’을 진행한다. 그는 약 한 달간 진행되는 크루톡을 통해 카카오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을 예정이다.
이번 크루톡은 △AI 시대의 카카오, 기술 이니셔티브, 현 사업 및 서비스의 방향성을 포함해 △거버넌스 △인사 제도, 일하는 방식 등 제도 △기업 문화 등의 주제로 나눠서 진행된다. 직원들은 직접 원하는 주제를 선택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일부 세션에선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겸 CA(Corporate Alignment)협의체 의장도 함께 참여해 직원들과 직접 이야기를 주고받을 계획이다. 카카오는 크루톡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명확한 쇄신 방향을 전달해 커지고 있는 내부 동요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