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박스' 앞 신생아 버린 친모, 영장심사 출석…"묵묵부답"

범행 동기, 심경 질문에 답하지 않은채 입장
지난 2일 밤 베이비박스 인근에 신생아 유기
3일 새벽 사망한 채 발견돼
  • 등록 2020-11-06 오후 3:48:53

    수정 2020-11-06 오후 3:48:53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영아 보호시설 ‘베이비 박스’ 앞에 신생아를 두고 간 여성이 구속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영아유기치사혐의를 받는 20대 김모씨가 6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나오고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오후 3시 영아유기치사 혐의를 받는 20대 김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2시쯤 법원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3시 20분쯤 영장심사를 마치고 나온 김씨는 ‘아이 두고 간 이유’, ‘베이비박스가 아닌 드럼통 위에 아이를 두고 간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일 오후 서울 관악구 주사랑공동체 교회에 설치된 베이비박스 맞은편 드럼통 위에 영아를 두고 간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영아는 이튿날인 3일 새벽 드럼통 아래 공사자재 더미에서 수건에 쌓여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아이에겐 탯줄과 태반이 붙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한 여성이 영아를 드럼통 위에 두고 가는 장면을 포착했다. 드럼통 아래에서 영아 시신이 발견된 점을 고려할 때 아이가 유기 당시엔 살아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검거 당시까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해당 사건이 알려진 상황을 모르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검거 이후 아이를 두고 간 사실은 인정했다.

한편 베이비 박스는 양육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부모가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한 시설로, 국내에선 이번 사건이 일어난 곳인 주사랑공동체 교회가 최초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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