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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보문·장위·석관동 일대 패션봉제업체가 위기극복 지원에 보답하기 위해 한국전쟁 참전국 터키에 마스크를 기부한다.
성북구는 17일 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가 구청을 방문해 터키 국민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사용해 달라며 ‘힘내라! 터키 마스크’ 1만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에르신 에르친 주한 터키 대사도 함께 참석했다. 마스크는 터키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그 가족, 저소득층에게 배부될 예정이다.
구는 고심 끝에 국민안심마스크 사업을 시작했다. KF80 수준의 필터교체형 면마스크를 제작·배포해 수급난도 덜고 일감도 확보하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 것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소매를 걷어부치자 9개 자치구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성북구에서는 국민안심마스크 제작에 30개 패션봉제업체가 참여했으며 성북구청 20만장, 강서구청 10만장 등 총 30만장의 주문이 들어와 지역 봉제 소공인은 일감을 확보할 수 있었다. 여기에 K-방역에 대한 세계적인 극찬이 이어지면서 추가 주문도 들어와 숨통이 트이게 됐다.
오병렬 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 회장은 “패션봉제업체는 3월부터 6월까지가 성수기인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성수기의 절반을 잔인하게 보내야 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민안심마스크로 숨통이 트였던 만큼 협회 내부에서 우리가 받은 도움을 돌려주자는 목소리가 나와 실행에 옮겼다”고 설명했다.
이날 마스크 전달식에 참석한 에르신 에르친 대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터키는 물론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방역에 많은 영감과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특별한 사연이 담긴 마스크가 터키 국민에게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의지와 희망이 더욱 굳건하게 만들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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