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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문재인 정부 첫 검찰 수장인 제42대 문무일(58·사법연수원 18기) 검찰총장이 24일 ‘마지막 퇴근’을 했다.
문 총장은 이날 오전 대검 확대간부회의 장소인 8층 회의실에서 대검 간부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조촐한 퇴임 행사를 열었다. 문 총장은 이 자리에서 별다른 현안 언급 없이 부인 최정윤씨와 지난 2년 간의 소회와 감사 인사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대강당에서 헌정 영상과 퇴임사 낭독 등의 순으로 성대하게 치러지던 통상의 퇴임식과는 달랐다. 청사 앞 단체기념활영도 생략했다. 후임인 윤석열(59·23기) 차기 총장을 배려해 ‘조용한 퇴임’을 원한 문 총장의 뜻이 반영된 것이란 게 대검 측 설명이다.
간부와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문 총장은 30분 뒤인 오전 11시 반쯤 부인의 손을 꼭 잡은 채 대검 청사 앞에 섰다.
아울러 언론에 대해서도 “격려 어린 질책을 해주시고 올바른 조언으로 이끌어주신 여러분께 감사 말씀드린다”고 마무리했다.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차에 오른 문 총장은 다시 내려 출퇴근 의전을 담당한 방호원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악수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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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임기를 채운 8번째 총장으로 기록된 문 총장은 퇴임 후 미국 유학을 앞두고 있다. 검찰 수사권 발동 관련 연구를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인 윤 차기 총장은 25일 0시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