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묘비 제막식, 정관계 인사 500여명 참여 속 엄수

  • 등록 2016-05-26 오후 4:40:56

    수정 2016-05-26 오후 4:40:56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비 제막식이 정·관계 인사가 대거 참여한 가운데 26일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됐다. 정부 주관으로 열린 이번 제막식에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손명순 여사와 차남 현철씨를 비롯해 유족과 정·관계 인사 5백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묘비 제막식은 지난해 11월 서거한 김 전 대통령의 장례의 마지막 절차다. 묘비는 관련 규정에 따라 2개가 만들어져 묘소 좌우에 세워졌다. 왼쪽에 세워진 ‘김영삼 민주주의 기념비’에는 앞면에 ‘닭의 목을 비틀지라도 민주주의의 새벽은 오고 있습니다’라는 생전 어록이, 오른쪽 묘비에는 ‘대통령 김영삼의 묘’라는 글귀와 약력, 가족사항이 새겨졌다. 묘비에 쓰인 글은 김정남 전 대통령 교육문화수석이, 글씨는 한글서예가 한별 신두영 선생이 썼다.

또 기념비의 두 측면에는 김 전 대통령이 직접 쓴 ‘民主主義(민주주의)’와 ‘大道無門(대도무문)’ 휘호가 적혔다.

이날 제막식에는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과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서청원 새누리당 전 최고위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밖에 홍윤식 행자부 장관,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수한 전 국회의장, 김덕룡 민주화추진협의회 이사장 등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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