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경제원 '최종현 SK그룹 회장 일대기' 기업가론 발표

  • 등록 2014-12-03 오후 5:54:04

    수정 2014-12-03 오후 5:54:0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자유경제원(원장 현진권)산하 기업가연구회가 SK(003600)그룹 고(故)최종현 회장의 일대기를 다룬 ‘한국의 기업가론’을 발표했다.

고(故) 최종현 SK그룹 회장
최종현 SK그룹 회장에 대한 연구는 미디어펜 이의춘 대표가 맡았다. 이의춘 대표는 <작은 정부 큰 시장제창, 공익과 사익의 조화 추구한 경세가 최종현> 보고서를 통해 “최 회장은 SK그룹경영에 힘쓰면서도 재계총리로서 국가경제와 국가경쟁력 강화에 남다른 열정을 보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의춘 대표는 최 회장이 한국에도 자유주의 시장경제 이데올로기를 체계화하고, 확산시키는 핵심 연구기관이 필요하다고 한 점을 강조하며 “그 첫 결실은 자유기업센터(현 자유경제원)의 설립이었다. 전경련이 삼십억 원의 기금을 출연해 자유기업센터를 발족시켰고, 자유기업센터는 애덤 스미스, 프리드리히 폰 미제스, 프리디리히 하이에크 등 자유주의 시장경제학파의 명저 발간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1997년 출범한 자유기업센터는 그 후 자유기업원을 거쳐 현재의 자유경제원이 되었다.

이 대표는 또 최 회장이 ‘글로벌리제이션’을 최초로 언급한 점도 높게 평가했다. 지금은 일상용어가 됐지만 당시엔 생소한 단어였다. 이 대표는 “최 회장은 국내 인사 가운데 세계화시대의 도래를 가장 먼저 예견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인물로 1996년 김영삼 대통령의 세계화 선언을 이끌어 냈을 정도로 국제경제흐름을 꿰뚫는 선견지명이 뛰어났다”고 했다.

1997년 정부가 가까스로 국제통화기금(IMF)와 조건부 구제금융 합의에 서명할 당시 “정부에 대한 쓴 소리는 그만 하고 사업에나 신경 쓰라”는 아내의 간청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나라 경제를 위해서라면 내 사업이 타격을 입더라도 나서야 한다”는 소신을 피력하며 최종현 회장의 유고집이 된 <21세기 일등 국가가 되는 길>을 집필한 일화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최 회장은 단순 사업가라기보다는 보기 드문 경세가였다”며 “이 땅의 척박한 기업풍토에서 자유주의 시장경제의 기치를 내걸고 우리경제와 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 보기 드문 경세가이자 성인인 동시에 충신이었다”고 평가했다.

한국 경제를 견인해온 기업가들의 업적을 시장경제적 해석을 바탕으로 진행하고 있는 자유경제원의 기업가연구회의 최종자료집은 한국의 기업가 http://goo.gl/HgJHA1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업가연구회는 자유주의 학자 및 저술가 20여 명이 모여 발족한 모임이다. 한국 경제의 근간이 되는 기업가들의 업적을 시장경제적 관점에서 해석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업가정신과 시장경제를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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