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4일 올해 아프리카에서 엠폭스(MPOX·원숭이두창)로 사망한 환자가 866명이라고 발표했다.
| 어린 엠폭스 의심 환자를 치료 중인 콩고민주공화국의 한 간이병원.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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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프리카 대륙에서 보고된 엠폭스 의심 사례가 3만4297건에 달했으며, 최근 1주일간 약 2500건이 추가됐다. 발병 사례와 사망자의 대부분은 변종 엠폭스가 기원한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했다. 콩고는 오는 5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처음으로 가나에서 젊은 남성이 엠폭스에 확진되면서, 아프리카 대륙에서 엠폭스가 발병한 국가는 총 16개국으로 확대되었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2022년 5월, 미주와 유럽 등지에서 확산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이후 지난해 5월, 확산세가 둔화되면서 비상사태가 해제되었으나, 올해 들어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치명률이 높고 전파 속도가 빠른 새로운 변종인 하위계통 1b형(Clade 1b) 엠폭스가 퍼지면서 상황이 악화되었다. 이에 따라 WHO는 지난 8월 14일, PHEIC를 재선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