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구원은 지난해 8월 인천공항 주변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주민 8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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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중 항공기 소음으로 가장 크게 불편을 느끼는 시간대는 ‘밤(23시~6시)’이라고 54.2%가 대답했다. 이어 ‘저녁(19~23시)’에 대한 응답 비율은 22.9%였고 ‘낮(9~19시)’과 ‘아침(6~9시)’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12%, 8.4%로 나타났다.
항공기 소음으로 인한 불편함 중에서는 수면 불편이 80.8%로 가장 높았고 이어 휴식(73.6%), TV 시청(70.4%), 대화나 전화통화(66.6%), 독서나 학습(65.7%), 업무(51.5%) 등에서 불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소음 피해에 대한 보상·지원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100%)가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족 사유로는 보상과 지원이 임시방편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6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은 점(47.5%), 손실에 비해 보상이 작은 점(43.8%) 등의 순이었다.
주민들은 인천연구원과의 인터뷰에서 “인천공항 4활주로 개통 이후 불편이 가중되고 피해가 더 심각해졌다”며 “4활주로 개통에 따른 소음대책지역 범위는 10호 정도만 늘어나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은 크게 나아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4활주로 개통과 관련해 “오동산 관제소 쪽 부근으로 가면 비행기가 지날 때마다 귀가 찢어질 정도이다”고 주장했다.
인천연구원은 “인천시가 소음대책지역 주민지원센터 마련을 통해 주민 편익 목적으로 민원을 수렴하고 상담 진행, 공항 소음 관련 사업 발굴 등을 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