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전문매체 마켓워치는 2일(현지시간) 애플의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칼럼을 통해 “(올해 4분기에도 실적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개 분기 연속 줄어들 수 있다”며 “이는 적어도 지난 1998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인 냉혹한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마에스트리 CFO는 투자자들에게 연휴 시즌 성장을 재개할 것이라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며 “통화 압력(달러화 강세)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등 여러 악재들과 싸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월가 일각에서는 중국 (실적 부진) 압력과 거시 환경의 약세가 실적 보고서에 나타날 것을 걱정하고 있지만, 애플 경영진은 이를 불식시킬 만한 핵심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관련 질문에 대해 “아이폰은 중국 본토에서 분기 기록을 세웠다”면서 “실적을 끌어내린 것은 맥(Mac)과 아이패드였다”고 말했다. 애플의 최대 시장인 중국 내에 만연한 반(反)아이폰 정서에 대해 거론하지는 않은 것이다.
마켓워치는 “월가 전문가들은 (4분기) 애플의 실적 예상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또 다른 빅테크인 아마존이 스스로 4분기 부진 전망을 내놓았다는 점을 들면서 “애플도 소비 트렌드에 대해 언급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며 “그런 열정을 보이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은 경기 회복 때까지 애플을 방관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주가가 추가 하락할 수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