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 대표 선거 못지않게 최고위원 선거전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당의 뿌리이자 보수의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과 친윤계 의원 중 누가 출마를 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미 친윤계 내부에서 후보군을 추리기 위한 교통정리에 들어간 상황에서 과연 비윤계로 분류되는 의원과 강성보수 유튜버들이 얼마나 선거에서 흥행에 성공할지도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 이용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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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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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출마 의사가 있는 유력한 후보로는 송언석·박성중·이용·태영호 의원,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 등이 꼽힌다. 원외에서는 강성 보수 스피커로 활동 중인 신혜식 대표(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김세의 대표(가로세로연구소) 등이 출마를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만희·김상훈·조수진·김정재·양금희·허은아·박수영 의원이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만 45세 미만이 입후보할 수 있는 청년 최고위원으로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과 지성호 의원, 김가람 한국청년회의소 전 중앙회장, 김영호 변호사, 이종배 서울시의원 등이 이미 출마를 선언해 앞으로 치열한 선거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 대표뿐만 아니라 최고위원 선거도 책임당원 투표 100%로 치루기로 룰을 정한 만큼 출마를 고려하는 후보군들은 당원들과의 접점을 서서히 늘리며 몸을 풀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아직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최고위원 선거는 예비경선(컷오프)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후보자 자격에서 전과자를 부적격사유로 정하기로 한 만큼 일종의 제한 장치가 마련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당 관계자는 “최고위원 선거 기탁금만 4000만원(청년최고위원 1000만)인데다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선거 운동이 2년 전보다 훨씬 활발해지면서 선거 비용 마련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라며 “당헌·당규에 범죄가 있는 공직 후보자에 대한 기준이 있기 때문에 일부 후보는 경선에서 탈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지난 대선 윤석열 캠프에서 청년본부장을 지낸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지난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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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가람 한국청년회의소 전 중앙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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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 1명, 선출직 최고위원 4명. 선출직 청년 최고위원 1명을 선출된다. 이외에도 당 지도부로는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이 당연직으로, 당대표가 지명하는 최고위원 1명까지 총 9명이 최고위원회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유력한 당 대표 후보와 함께 뛸 러닝메이트로 누가 낙점될지도 관심이다. 한 최고위원 후보는 “친윤계에서 유력한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이 최고위원 후보이자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수행팀장을 맡았던 이용 의원을 적극 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보수의 뿌리라 할 수 있는 TK지역에서 누가 출마를 해 당선될지도 눈여겨봐야 할 사안이다. 이준석 전 대표를 선출한 지난 2021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원외였던 김재원 전 의원이 선출직 3위로 유일하게 TK지역에서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바 있다. 당시 최고위원 선출직 각각 1위, 2위, 4위를 차지했던 조수진·배현진·정미경 의원 중 배현진 의원은 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이데일리 취재 결과 확인됐다. 다만 전 최고위원이었던 나머지 의원들도 당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는지라 출마를 망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