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1절 기념 타종행사 안 열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보신각 종지기가 자체 타종만
  • 등록 2021-02-26 오후 1:27:53

    수정 2021-02-26 오후 1:27:53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제102주년 3.1절 기념 타종행사’를 취소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월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하향됐으나, 지난 설 명절 기간 이후 확진자가 다시 3~400명대로 급증하고 있다. 이에 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득이 타종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보신각에서 실시하는 기념일 타종행사는 3.1절, 광복절, 제야의 종 총 3건이다. 이 중 3.1절 기념 타종행사는 1946년부터,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는 1949년부터 시행했다. 6.25 전쟁 때 보신각이 훼손돼 타종이 중단됐다가 1953년 말 보신각을 새로 지으면서 다시 시행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매년 진행했던 3.1절 기념 공연과 태극기 물결행진 등 부대행사는 취소하기로 했다. 다만 170여 년간 대를 이으며 보신각을 지켜온 ‘보신각 5대 종지기’가 직접 33회의 보신각종을 타종해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며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한편 2006년 11월부터 매일(월요일 제외) 오전 11시부터 12시20분까지 보신각에서 실시하는 ‘상설 타종행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하루 10명 이내로 참여자를 축소해 진행하고 있다. 향후 코로나19 확산 여부 등 추이에 따라 행사 정상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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