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후기고 신입생 배정…8700명 외고·자사고로 빠져나가

일반고·자공고 204곳 신입생 5만2096명 배정
외고·자사고·국제고 중복합격생 8690명 유출
  • 등록 2019-01-29 오후 12:00:00

    수정 2019-01-29 오후 12:00:00

서울시교육청(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관내 후기모집 고등학교 204곳에 신입생 5만2096명을 배정했다. 당초 6만명 넘게 지원했으나 8690명은 자사고·외고·국제고에 중복 합격해 빠져나갔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30일 이러한 내용의 2019학년도 교육감 선발 후기고 신입생 배정 결과를 발표한다. 올해 서울지역 후기고에 입학 예정인 학생은 204개교, 5만2096명이다. 이 중 일반대상자는 5만1179명, 체육특기자는 686명, 정원 외 입학(보훈자 자녀, 지체부자유자 등)은 225명이다.

당초 후기고 신입생 지원자는 6만1223명이었지만 중복 지원자 8690명이 자사고·외고·국제고 합격으로 빠져나가면서 배정인원이 줄었다. 여기에 예술·체육중점학급 합격자 248명을 합해 모두 9127명을 제외한 5만2096명이 배정을 받았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017년 12월 자사고·외고의 우선선발권을 폐지하기 위해 2019학년도 고입부터 외고·자사고도 일반고와 동일하게 후기(12월부터 이듬해 2월)에 입학전형을 진행토록 했다. 종전까지는 외고·국제고·자사고는 전기에, 일반고와 자공고는 후기에 입학전형을 진행했다.

특히 일반고와의 이중지원을 금지, 외고·국제고·자사고를 지원한 뒤 탈락할 경우 원치 않는 일반고 배정을 감수토록 했다. 그러자 자사고 교장 등 9명이 학생·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고 헌재는 이중지원을 금지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다만 일반고와 같이 후기에 입학전형을 진행토록 한 규정에 대해서는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올해 후기고 배정 인원은 지난해보다 2135명이 증가한 수치다. 이는 올해 고교 진학 학생 수가 350명 늘어난 데 이어 자사고였던 대성고가 일반고로 전환된 영향이 크다. 자사고 사회통합전형도 미충원 시 10%까지 일반전형으로 충원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이 규정이 없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충원이 줄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후기고 배정에서 학교 간 학급당 학생 수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최대 학급당 학생 수를 전년 30명에서 29명으로 낮췄다”며 “그 결과 올해 학생들이 희망한 학교에 배정된 비율은 90.3%”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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