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유니콘 특례 1호' 보로노이 "5년 내 4개 치료제 FDA 승인"

14일 온라인 기업설명회 개최
글로벌 수출 3건…누적 마일스톤 2.1조
11개 파이프라인 중 2개 가치만 1.9조
  • 등록 2022-03-14 오후 2:55:35

    수정 2022-03-14 오후 2:55:35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향후 5년 이내 20개 이상 임상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GDC(Genotype Directed Cancer·암의 원인이 유전적으로 규명되어 있는 암) 분야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4개 이상 승인 치료제를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습니다.”

김대권 보로노이 대표는 14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고 “실험 내재화와 데이터 알고리즘 축적을 통해 파이프라인 확장과 개발 효율성을 동시에 개선할 것”이라며 이같은 계획을 내놨다.

약물설계 전문기업 보로노이는 국내 첫 유니콘 (시장평가 우수기업) 특례 상장을 통해 오는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보로노이는 세포 내 신호전달을 담당하는 550여개의 인산화효소(Kinase) 중 질병의 원인이 되는 인산화효소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해 병을 치료하는 표적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김 대표는 “인산화효소는 세포 안팎에서 신호등 역할을 하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는데, 이 신호등이 고장나면 암과 같은 질병이 발생한다”며 “고장난 신호등 단백질에만 선택적으로 달라붙어 질병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 물질을 연구개발 하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보로노이는 기존 억제제들이 암의 원인 돌연변이 단백질만 정밀 타격하지 못하고 정상 기능을 담당하는 단백질도 함께 타격해서 부작용이 발생하는 문제점을 ‘인산화효소 프로파일링’이라는 핵심 기술을 통해 해결했다. 이는 잠재 후보물질이 468개 인산화효소 타깃에 달라붙는 지를 실험한 값으로, 보로노이는 글로벌 최대 수준인 다양한 골격의 4000여개 화합물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기존 다른 회사 신약 개발은 한 가지 타깃에만 후보 물질의 활성을 확인하기 때문에 임상 개발 과정에서 독성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보로노이는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타깃 단백질에 반응하고 독성 없는 물질을 DB에서 찾아 약물 설계에 활용해 선택성을 월등히 높였다는 설명이다.

보로노이는 인공지능(AI)과 실측 실험(Wet Lab)을 결합, 고도화한 ‘보로노믹스’ 플랫폼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른 회사 대비 3배 빠른 1~1.5년 이내에 파이프라인을 도출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사를 압도하는 뇌혈관 장벽 투과 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보로노이가 개발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는 뇌혈관장벽 투과율이 글로벌 경쟁사 보다 높은 70~100% 까지 도달해 뇌전이 폐암환자에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0년부터 해외3건, 국내 1건 총 4건의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기술 이전했다. 특히 △2020년 10월 EGFR 엑손20 INS 타겟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미국 나스닥 상장사 오릭 파마슈티컬즈) △2021년 8월 DYRK1A 자가면역질환 및 퇴행성뇌질환 치료제(미국 나스닥 상장사 브리켈 바이오테크) △2021년 11월 MPS1 타겟 유방암 및 기타 고형암 치료제(미국 피라미드 바이오사이언스) 등 3건의 글로벌 기술 수출 성과를 냈다. 누적 총 마일스톤 금액 합계는 17억9050만 달러로 한화 약 2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보로노이의 11개 파이프라인 가운데 2개 가치만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했다. 개발단계가 가장 빠른 ‘엑손20 삽입(Exon20 insertion)’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의 가치가 6490억원, ‘C797S·EGFR’ 이중 돌연변이 치료제 가치가 1조2760억원으로 총 1조9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2019년 하버드 다나파버암센터도 보로노이 기업가치를 1조2000억원으로 평가하고 현물출자 단행한 바 있다.

보로노이는 14~15일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이번 공모에선 구주 매출 없이 2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확보한 자금은 연구개발비와 운영자금으로 활용해 매년 다수의 파이프라인을창출할 수 있는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모예정가는 5만원 ~ 6만5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000억~1300억원 규모다. 공동 대표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유통 제한 물량은 주식수의 64.28% 이며 대표이사와 특수 관계인, 자기주식 및 기존 주주 일부가 해당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있지, 가을이야
  • 쯔위, 잘룩 허리
  • 오늘도 완벽‘샷’
  • 누가 왕인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