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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는 이날 오전부터 경주마·승용마 20여마리를 이끌고 시위를 시작했다. 결의대회에는 400여명(집회측 추산)의 말 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결의문을 낭독했다.
비대위는 결의문을 통해 코로나19로 말 산업이 붕괴됐고 직간접 종사자인 2만 4000여명의 생존권이 박탈됐다고 주장했다. 한국마사회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하며 유보금이 바닥나는 등 말 산업이 벼랑에 몰렸는데도 이를 해결할 장치나 제도가 없다고 지적했다.
국회에서는 강승남·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운천·이만희 국민의힘 의원 등이 온라인 마권 발매를 허용하는 내용의 마사회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는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개정안은 상임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김창만 한국경주마생산자 협회 회장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마치 국민들이 온라인 발매를 반대한다는 뉘앙스로 들리지만 코로나19 위기를 겪는 대부분 국민은 비대면 온라인 정책을 찬성할 것”이라며 “오히려 왜 온라인 발매를 하지 않는지 의아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복권·스포츠토토는 전국 7000여개 판매소에서 판매할 뿐 아니라 온라인 발매가 가능하다며 경마와의 형평성 문제를 들었다. 현재 마권은 경마공원 3곳과 장외발매소 28곳에서만 판매할 수 있다.
비대위측은 경마 온라인 발매를 즉각 도입하지 않을 경우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퇴진 등 정부에 대한 투쟁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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