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투기 대만 해협 중간선 침범에…양안 긴장 고조

중국 젠-11 전투기 대만해협 중간선 8년만에 넘어
美-대만 밀착 행보 견제한듯
대만 "비이성적 행위이자 양면성 보여줘" 비난
  • 등록 2019-04-01 오전 11:19:47

    수정 2019-04-01 오전 11:19:47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공군 전투기 2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자 대만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31일 대만의 중국 본토 관련 창구인 대륙위원회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은 중국군의 고도 도발 행위에 항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위원회는 “중국 공산당 당국의 침입은 비이성적인 행위이자 대만 정부에 대한 무력 공세를 강화하고 통일을 압박하는 것”이라고 공세했다.

또 위원회는 최근 중국이 대만에 일국양제(一國兩制·하나의 국가에 두 개의 체제)를 언급하면서도 군사적 도발을 하고 있는 점을 가리키며 “양면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하며 “대만은 주권 독립국이고 대만의 미래는 2300만 대만인의 의지와 선택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군 젠(殲·J)-11 전투기 2대가 전날 오전 11시 대만해협의 중간선을 넘어 대만 서남해역 상공을 침입했다. 이 전투기들은 대만군이 전투기를 출동시켜 경고방송을 하자 돌아갔다. 중국 공군 전투기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은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중국의 전투기 무력시위는 최근 미국 군함이 대만 해협을 통과하고 대만 역시 미국 전투기를 구매하는 등 밀착행보를 이어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5일 미국은 자국 해군이 보유한 이지스 구축함 커티스 윌버함과 연안경비대 소속 버솔프 경비함(4500t급)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대만이 F-16V 전투기 60대의 구매를 요청하자 이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환구시보는 이번 무력시위에 대해 “대만해협 중간선은 하나의 심리적인 선일 뿐”이라며 “중국에서는 이를 인정한 적이 없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과거에는 양안의 해군과 공군이 넘지 않는 ‘묵계’를 했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양안 관계의 정치적 기반이 유지돼야 하고 대만도 외부 세력과 기존의 수준을 뛰어넘는 연계와 상호 작용을 하지 않는 것이 전제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젠-11 전투기[중국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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