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만의 중국 본토 관련 창구인 대륙위원회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은 중국군의 고도 도발 행위에 항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위원회는 “중국 공산당 당국의 침입은 비이성적인 행위이자 대만 정부에 대한 무력 공세를 강화하고 통일을 압박하는 것”이라고 공세했다.
또 위원회는 최근 중국이 대만에 일국양제(一國兩制·하나의 국가에 두 개의 체제)를 언급하면서도 군사적 도발을 하고 있는 점을 가리키며 “양면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하며 “대만은 주권 독립국이고 대만의 미래는 2300만 대만인의 의지와 선택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이번 중국의 전투기 무력시위는 최근 미국 군함이 대만 해협을 통과하고 대만 역시 미국 전투기를 구매하는 등 밀착행보를 이어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환구시보는 이번 무력시위에 대해 “대만해협 중간선은 하나의 심리적인 선일 뿐”이라며 “중국에서는 이를 인정한 적이 없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과거에는 양안의 해군과 공군이 넘지 않는 ‘묵계’를 했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양안 관계의 정치적 기반이 유지돼야 하고 대만도 외부 세력과 기존의 수준을 뛰어넘는 연계와 상호 작용을 하지 않는 것이 전제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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