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英정부,책자도 수정

  • 등록 2018-12-21 오후 5:22:59

    수정 2018-12-21 오후 5:22:59

【서울=뉴시스】영국 정부가 발간한 브렉시트 중간 보고서에서 ‘노딜(no deal) 브렉시트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표현이 삭제됐다. 협상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딜’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스카이뉴스 등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노딜 브렉시트에 준비에 박차를 가하며 정부의 주요 문서들도 수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브렉시트 대응방침 문서 중 ‘의약품’ 분야다. “노딜의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unlikely), 이 경우 영국은 더이상 유럽의약품청(EMA)의 회원국이 아니다”라는 문장은 하루 사이에 “노딜의 경우 영국은 더 이상 EMA의 회원국이 아니다”고 변경됐다.

더 큰 변화도 있었다.

영국 여권을 이용한 유럽 통행과 관련해 ‘협상은 잘 이뤄지고 있다’, ‘EU 실무 협상단은 긍정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는 내용이 삭제됐다.

또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우선순위’이나, 노딜 상태로 EU와 헤어질 가능성을 대비해 “중대한 실무 계획에착수했다”고 기술했다.

영국 정부의 노딜 대비 작업은 브렉시트(2019년 3월29일)를 100일 앞둔 이번 주를 기점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메이 총리는 19일 노딜에 대한 ‘완전한(in full)’ 대책을 세우겠다고 발표하고 비상대책 자금 증액, 안보를 위한 무장 병력 강화, 화물 수송을 위한 선박 확보 등을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의 속도전에 하원은 당혹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베트 쿠퍼 노동당 의원과 니키 모건 보수당 의원 등은 최근 영국이 노딜 상태로 EU를 탈퇴하기 전 하원이 ‘명백한 동의’를 해야 한다는 내용의 개정안을 상정하며 견제에 나섰다.

쿠퍼 의원은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노딜이라는 위기의 상황을 제거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딜이 닥칠 때 경제적 안보적 위기 상황을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가 개정안을 상정한 이유다. 정부가 노딜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국회가 그렇게 할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Britain‘s Prime Minister Theresa May gestures as she speaks during the weekly Prime Minister’s Questions in the House of Commons, London, Wednesday Dec. 19, 2018. With 100 days until Britain leaves the European Union, the government was publishing long-awaited plans Wednesday for a post-Brexit immigration system that will end free movement of EU citizens to the U.K. (House of Commons/PA via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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