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27일 전국 일본뇌염 경보 발령

"논, 돼지 축사 인근 등 거주 국민 예방접종해야"
  • 등록 2023-07-27 오후 3:50:54

    수정 2023-07-27 오후 3:50:54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질병관리청은 27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 지난 26일 부산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의 91.4%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이는 경보발령 기준 중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다.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 일반적으로 6월 남부지역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7~9월에 매개모기 밀도가 높아져 우리나라 전역에 발생하며 10월 말까지 관찰된다.

일본뇌염은 주로 9~10월 사이에 매년 20명 내외로 감염되는 질병이다. 발생 연령은 50대 이상에서 약 87%를 차지한다. 대부분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도 나타난다.

특히 뇌염의 경우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실제 최근 5년간(2018~2022년) 신고된 일본뇌염 환자 92명 중 54명(58.7%)에서 합병증이 발생했다. 합병증으로는 인지장애, 마비·운동장애, 언어장애, 발작, 정신장애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논,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과 일본뇌염 위험국가와 특히 농촌 지역에서 30일 이상 체류할 예정인 경우에도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일본뇌염 위험국가는 △호주 △방글라데시 △부탄 △브루나이 △버마 △캄보디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라오스 △말레이시아 △네팔 △북한 △파키스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러시아 △싱가포르 △스리랑카 △대만 △태국 △동티모르 △베트남 등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면 곧 일본뇌염 첫 환자가 발생할 시기이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강조하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