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주총, 국민연금 반대 뚫고···'이사 보수 한도' 통과

김태오 회장 포함 전체 등기 임원 보수한도 23억원
사외이사에 최용호·노태식·정재수···감사에 조동환
보통주 1주당 650원 현금배당···전년 比 20원 상승
  • 등록 2023-03-30 오후 3:20:53

    수정 2023-03-30 오후 3:20:53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올해 DGB금융지주 주주총회에 상정된 안건이 모두 의결됐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를 뚫고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보수 한도 관련 안건도 함께 통과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 (사진=DGB금융지주)
DGB금융지주는 30일 DGB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배당 관련 안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7개의 안건을 다뤘다. 이날 주총에 상정된 모든 안건은 의결됐다.

통과된 안건은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1주당 650원)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임의 건 △감사위원회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위원 선임의 건 △임원퇴직위로금규정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다.

이날 업계 안팎의 관심은 마지막 안건인 ‘보수한도 승인’ 건에 쏠렸다. 전날 DGB금융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DGB금융의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해서다. DGB금융의 지분 10.05%를 갖고 있는 국민연금은 이번 반대표에 대해 “등기이사의 보수 금액이 경영성과 등에 비춰볼 때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민연금은 여당 등은 국내 기업의 대표이사 및 이사진 선임 과정에 제동을 걸고 있다. 절차상 불투명성이 높은 탓에 지배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23일 진행된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도 국민연금은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선임과 성재호·이윤재 사외이사의 연임도 반대한 바 있다.

특히 이번 DGB금융 사례는 김태오 회장 보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 주목도가 높았다. 김태오 회장은 사내 등기이사다. 이사 보수한도 안건은 2023 회계년도에 적용되는 전체 임원(사내·사외이사 포함) 보수의 합을 23억원으로 설정하고 있다. 사내 등기이사인 김 회장의 보수도 이 한도 내에서 정해진다는 얘기다. DGB금융지주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년도 김 회장의 보수는 14억1700만원이었다.

국민연금이 DGB금융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고했지만, 이사 보수한도 안건은 주총서 무사 통과됐다. 다만 이날 주총서 국민연금은 별도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이외에도 이날 최용호 경북대 명예교수·노태식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정재수 변호사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 감사엔 조동환 회계사가 선임됐다. 현금배당은 전년 대비 20원 증가한 650원으로 결정됐다.

김태오 회장은 “앞으로 자사주 소각과 중간배당을 적극 도입해 주주환원 정책을 늘리겠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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