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절반 이상은 호봉급 운영…대기업·유노조일수록 비율 높아

고용부, 제2차 임금직무혁신포럼 개최
100인 이상 사업체 절반 이상은 호봉급…대부분 형식적 호봉테이블
“직무와 스킬(skill) 중심 인사관리 확대 추세”
  • 등록 2022-07-28 오후 2:07:51

    수정 2022-07-28 오후 2:07:51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해 기준 100인 이상 사업체 중 55.5%가 호봉급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봉제 활용 비율은 대규모‧유노조 사업장, 금융·공공부문에서 높았다.

서울 노원구 북부고용센터에서 방문객들이 실업급여 신청을 위해 대기해 있다.(사진=연합뉴스)
고용노동부는 28일 임금 관련 학계‧현장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제2차 임금직무혁신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임금직무혁신포럼은 임금정책 전반에 대한 개선 방향 및 구체적 정책과제를 마련하기 위한 전문가 협의체다.

올해에는 6월부터 연말까지 매월 1회 개최를 원칙으로 하고, 회차별 주요 내용은 임금정보브리프를 통해 공개된다. 지난 6월 1차 포럼에서는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임금직무혁신센터장이 우리나라 임금체계의 현황 및 실태를 발표했다.

먼저 1차 포럼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임금체계의 현황 및 실태에 따르면 우리나라 임금체계는 과거 고성장 시기 장기근속을 전제로 설계된 호봉급이 여전히 지배적으로, 강한 연공성이 특징이다. 지난해 기준 100인 이상 사업체 중 55.5%에서 호봉급을 활용하고 있고, 호봉제 활용 비율은 대규모‧유노조 사업장, 금융·공공부문에서 높다.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지난해 기준 임금표가 있는 사업장은 80% 후반~90% 초반으로 나타나나, 대부분은 형식적인 호봉테이블을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기업 인사담당자 집단 심층면접(FGI) 결과, 기본급 결정기준에 대해서는 이해도와 관심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정책방안으로는 현재 별도로 제공 중인 ‘임금정보’와 ‘직무정보’를 미국의 O*net 방식으로 통합해 한국형 O*net을 구축하는 방식이 제안됐다. 또 ‘명시적 직무관리’를 위해 업종별 직무평가 도구, 활용 매뉴얼을 지속 개발·보급해 현장 활용도를 제고해 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오 센터장은 “업종 수준의 표준직무체계 구축을 위해 업종별 직무체계가 발달한 업종부터 순차적으로 직무체계를 구축하고,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직무·성과 중심의 세대상생형 임금체계는 노동시장의 이동성을 높이므로,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소득보장과 고용서비스 정책, 점진적 퇴직 지원체계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차 포럼에서 천장현 머서코리아 부사장은 직무와 스킬(skill) 중심의 인사관리에 대해 발제했다. 스킬은 다양한 인적자원관리 프로세스 운영에 있어서 직무체계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필수 요인으로 직무, 임무, 직업 또는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필요할 수 있는 사람이 가진 능력 또는 지식을 뜻한다.

천 부사장은 “직무정의 및 업무 수행 과정에서 요구하는 역량의 변화와 기존과는 다른 속성을 지닌 세대의 등장으로 조직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구성원의 재교육 문제가 대두되면서, 기존 역량중심의 인적자원 관리는 유연한 인력모델의 활용, 인공지능(AI), 자동화 등 새로운 요구사항을 수용하는 형태로 발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천 부사장은 이어 “과거 경직적 조직운영을 전제로 한 인적자원관리 방식은 최근 경제‧사회적 환경변화, MZ세대 등장 등으로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업무의 특성이 계속 진화하므로, 근로자가 상위 직무를 맡을 수 있는 개인 스킬을 계발하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고 조직 차원에서도 인사담당자들이 스킬 단위로 직무 유형과 경력경로를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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