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중소기업·소상공인도 온라인 전환 가능성 봤다”

올해 크리스마스마켓 매출 739억
앞서 동행세일 때보다 480억 많아
대대적 홍보·국민 참여열기 덕분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지원 확대”
  • 등록 2020-12-31 오후 4:28:18

    수정 2020-12-31 오후 6:28:07

크리스마스 마켓 홍보영상 이미지
[이데일리 박민 기자]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판매 및 내수 활성화를 위해 이달 19일~27일 진행한 ‘2020 크리스마스 마켓’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온라인 판매를 통해서만 739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다. 앞서 정부가 범부처 차원에서 진행한 ‘대한민국 동행세일’ 때의 실적(259억 4000만원)을 가뿐히 뛰어넘는 수준이어서 ‘흥행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크리스마스 마켓은 코로나19로 경영의 어려움을 겪는 중소·소상공인 제품 판매 촉진에 방점을 두고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주관해 개최했다. 전통시장 300곳과 동네슈퍼 2500여곳, 소상공인·중소기업 1만 3000여개사가 참여하고, 이들의 판로 지원을 위해 30여개의 민간 온라인 유통 플랫폼이 함께했다.

중기부는 이번 739억원의 매출은 대대적인 홍보 및 캠페인으로 우수 중소·소상공인 제품이 잘 알려진데다 이들 제품을 응원하는 국민들의 ‘착한소비’ 열기까지 맞물려 일궈낸 성과로 분석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비대면) 온라인 소비가 늘어난 추세도 매출 신장에 한몫했다.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판로는 공영쇼핑·홈앤쇼핑· GS홈쇼핑·NS홈쇼핑 등 4개가 참여한 TV홈쇼핑이다. 이곳에서만 522억원의 매출을 세웠다. 앞서 동행세일 때는 총 7개 홈쇼핑사가 참여했음에도 매출은 167억 4000만원에 그쳤다. 당시엔 정규 방송이 아닌 방송 편성 중간에 짧게 들어가는 ‘인포모셜’(광고방송)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대부분의 제품을 과감히 정규 방송으로 진행해 판매고를 올렸다.

이외에 아이디어스·쿠팡·G마켓·옥션·CJ몰·하프클럽·SSG닷컴·인터파크 등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185억원, 네이버·카카오·티몬·위메프·11번가·그립·롯데백화점 등이 참여한 라이브커머스에서 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를 통해서도 21억원의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가치삽시다’ 온라인 쇼핑몰은 이번 행사에서 ‘중소·소상공인’ 대표 쇼핑몰로 각인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쇼핑몰은 중기부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제품 홍보 및 온라인 판로 지원을 위해 지난해 12월 개설했다. 그러나 홍보 미흡 등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그동안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 왔다.

그러다 이번 행사에서 이용자들이 대거 몰리며 ‘접속 대기’까지 빚어질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동안의 ‘비주류’ 설움을 조금이나마 씻어버렸다는 후문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그동안 가치삽시다 쇼핑몰은 하루 평균 이용객이 200~300명에 불과했다”며 “그러나 이번에 크리스마스 마켓과 연계한 행사 덕에 쇼핑몰이 알려지면서 이용자가 10배 넘게 급증했다”고 말했다.

가치삽시다 플랫폼은 ‘중소·소상공인’이 민간 온라인 채널로 진출하기전 체력을 키우기 위한 ‘요람’이자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곳이다. 특히 온라인 소비자들에게 제품 평가도 받아볼 수 있는 일종의 ‘테스트베드’이기도 하다. 중기부는 더 많은 이용객 확보를 위해 쇼핑몰 서버 용량을 증설하고, 다양한 연계 행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올해 ‘크리스마스 마켓’ 흥행은 중소·소상공인 제품도 온라인 시장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중기부도 이를 발판삼아 내년에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지원을 확대한다. 온라인 시장 진출시 필요한 콘텐츠 제작과 컨설팅, 디지털 결제 환경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궁극적인 목표인 ‘중소·소상공인의 디지털 경제 전환’이 먼 얘기가 아니게 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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