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납품업체 부담 수수료율, 롯데 1위

공정위, 실제 수수료율 첫 전수조사 결과
롯데백화점 23.8%-롯데홈쇼핑 33.3%..최고치 68.7%
대기업보단 국내 중소기업 수수료율 부담 더 커
업계 "공시처럼 공개 의미 있지만 인하 효과 지켜봐야"
  • 등록 2016-12-29 오후 3:05:15

    수정 2016-12-29 오후 3:05:15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롯데가 백화점·TV홈쇼핑에 납품하는 업체로부터 가장 많이 수수료를 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중소기업 납품업체가 대기업이나 해외 브랜드보다 수수료 부담이 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백화점 6개사·TV홈쇼핑 6개사가 납품업체와의 거래에서 실제로 적용한 판매수수료율(올해 1~6월 집계)을 처음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롯데백화점(23.8%), 롯데홈쇼핑(33.3%)이 가장 높았다고 29일 밝혔다. 납품업체가 100원 팔면 롯데백화점·홈쇼핑 측이 20~30원 가량을 수수료로 가져가는 셈이다.

이외의 백화점의 경우 신세계(22.1%), 동아(21%), 갤러리아(20.9%), 현대(20.7%), NC(19.8%), AK(18.5%), 홈쇼핑의 경우 CJ(33%), NS(32.1%), GS(28.7%), 현대(24.7%), 홈앤쇼핑(18.3%)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이 22%, 홈쇼핑이 27.8%로 롯데·신세계백화점, 롯데·CJ·NS·GS홈쇼핑이 평균치 이상이었다.

롯데백화점에 납품하는 여성캐주얼 업체의 수수료율이 49%, 현대홈쇼핑에 납품하는 건강식품 업체 수수료율이 68.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납품 상품별로는 셔츠·넥타이가 백화점(28.5%), TV홈쇼핑(36%)에서 가장 높은 수수료율을 보였다. 공정위 관계자는 “원가가 낮아 마진이 많은 상품일수록 수수료율도 높아졌다”며 “롯데 측은 ‘업계 1위 브랜드 파워가 수수료율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중소기업 납품업체는 대기업 납품업체보다 백화점에서 0.6%포인트, 홈쇼핑에서 4.4%포인트 각각 수수료를 더 부담했다. 국내 브랜드 납품업체가 해외 브랜드보다 수수료율이 8.3%포인트 높았다. 국내 브랜드나 중소기업이 백화점·홈쇼핑과 계약을 맺을 때 대기업보단 협상력이 떨어지거나 자체 판매망이 없는 을(乙) 위치에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성욱 유통거래과장은 “실제 납부된 수수료율이 정기세일로 인한 수수료율 할인으로 계약서상 수수료율보단 5.4%포인트 낮았다”며 “앞으로 계약서가 아닌 실제 수수료율을 투명하게 공개해 납품업체 부담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기업 공시처럼 실제 수수료율이 공개된 건 의미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납품 중소기업 수수료율이 인하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납품업체가 백화점, TV홈쇼핑에 내는 수수료율 현황.(출처=공정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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