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최근의 카카오 그룹을 둘러싼 리스크 대응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3월 글로벌 사업 추진을 위해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서 사임한 후 1년 8개월 만에 카카오 경영 일선에 복귀한 셈이다. 경영쇄신위원회는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카카오가 현재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경영쇄신위원회 설립은 김범수 창업자가 주재한 6일 비상경영회의에서 결정됐다. 회의는 오전 7시부터 카카오의 판교 사옥인 ‘카카오 아지트’에서 열렸으며, 홍은택 카카오 대표,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총 5시간 가까이 진행됐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 관련 사안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몇몇 임원들과 추가 회의가 열렸다.
카카오는 현재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등 다양한 감독기관으로부터 사법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준법 경영을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경영을 실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카카오는 우선 카카오택시 수수료체계 개선과 인하, 카카오그룹 경영진에 대한 인적 쇄신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3일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 위원장으로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