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IT주-기관 낙폭과대 대형주로 `쾌재`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6월24일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영국의 국민투표가 끝나자마자 증시가 일시적으로 휘청거렸고 그때부터 한 달간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 업종 대표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평균 주당 148만7000원에 53만4300주를 사들였다. 투자금액으로는 5365억원에 이르렀다. 이날 종가와 비교하면 평가 수익률 3.98%를 기록하고 있다. 또 SK하이닉스 주식도 4000억원 어치 이상 사들여 3.96%의 평균 수익을 얻고 있다. LG디스플레이 투자로도 6% 이상 수익이 나고 있고 최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 만도에 투자한 외국인의 평가 수익률도 12%가 넘는다.
개인, 화장품·제약주 손실…인버스ETF도 물려
이처럼 외국인과 기관이 브렉시트 이후 싼 값에 주식을 사담아 양호한 수익을 내고 있는데 반해 개인은 상투 잡을 만한 종목들을 주로 사들여 반등국면에서 오히려 손실을 보고 말았다. 최근 주춤한 화장품과 제약주를 주로 매수한 개인들은 큰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기아차, LG생활건강, 한미약품, CJ CGV 등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LG화학과 현대약품이 손실을 보지 않는 수준일 뿐 나머지는 모두 평가손실이 적지 않다. 게다가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면서 급락하는 코데즈컴바인 투자에 나서 40% 가까운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인은 브렉시트 이후 코덱스 인버스 ETF를 6854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브렉시트 결정으로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을 선호할 것으로 봤지만 시장이 거꾸로 가면서 손해를 입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브렉시트 이후 예상과 달리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며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IT업종이 반등세를 주도를 했는데 개인은 이러한 흐름을 제대로 쫓아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