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안대희 11억 기부 이행에 "잘했다" vs "어디에 쓰이나"

  • 등록 2014-05-28 오후 6:51:21

    수정 2014-05-28 오후 6:51:21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사퇴의 변을 밝히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8일 오후 안대희 후보자는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모로 부족한 자신이 국무총리 후보로 남아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 된다”면서 “저에게 버팀목이 돼 준 가족과 저를 믿고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버겁다. 저를 믿고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한 박근혜 대통령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퇴의 이유를 말했다.

△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사퇴의 뜻을 전했다. / 사진= 뉴시스


특히 그는 “국민에게 약속한 11억 원 기부는 성실하게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며 대법관 퇴임 후 벌어들인 거액의 수임료와 전관예우 논란의 불씨를 없애려고 노력했다.

앞서 안대희 후보자는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전격 지명됐지만, 대법관 퇴직 후 지난해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뒤 5개월간 16억 원의 수입을 얻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안대희 후보자의 발언을 두고 트위터에서는 열띤 토론이 진행 중이다. 특히 트위터리안들의 시선은 안대희 후보자가 기부하기로 한 11억 원에 맞춰져 있다.

한 트위터리안은 “사퇴는 잘한 결정이다. 11억 원 기부를 예정대로 하신다니 다행”이라는 의견을 나타냈고 다른 트위터리안도 “사회 환원 약속은 지키시네”라는 글을 남기며 안대희 후보자의 기부 이행을 지지했다.

한편 기부한 돈이 어디에 쓰일지 궁금해하는 이들도 많았다.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그 돈은 또 어디에?”, “기부하면 정부 좋은 일만 하게 되는 거 아니야?”라며 기부금의 향후 용도에 의문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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