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내년부터 튀르키예 원전 4기 수출 논의 본격화

튀르키예 정부와 공동 사업타당성 조사 추진
반발 여론 등 걸림돌…성사 땐 40조원 ''대박''
  • 등록 2022-12-14 오후 10:29:38

    수정 2022-12-14 오후 10:29:38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공사(015760)(한전)가 내년부터 튀르키예(옛 터키)와의 한국형 원자력발전소(원전) 4기 수출 논의를 본격화한다. 수년 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다면 30조원 이상의 원전 수출 성과가 될 수 있다.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앞줄 가운데)을 비롯한 관계자가 이달 5일(현지시간) 한전 주도로 진행 중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4호기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이곳 원전을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전)
14일 정치권과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2023~2027년 중장기 경영 목표 수립 과정에서 내년 튀르키예 정부와 함께 현지 원전 4기 건설 프로젝트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사업 타당성 조사를 추진한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한국형 원전인 1400메가와트(㎿)급 APR1400를 염두에 두고 원전 운영 추진에 앞서 원전 어느 지역에 어떤 방식으로 짓고 운영하면 안전성과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를 함께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튀르키예는 2010년 러시아 로사톰과 1200메가와트(㎿) 규모 원전 4기 사업 계약을 맺고 2023~2026년 가동을 목표로 현재 건설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더해 원전 추가 건설을 위해 2013년 일본 미쓰비시, 2015년 중국 기업과 각각 손잡고 추가 원전 건설을 추진했다. 그러나 두 계획 모두 2020년 각각 비용 증가와 지역 주민 반대 여론 탓에 무산되면서 한전과 손잡고 다시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에 나선 것이다.

양측은 내년 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 추진이 확정되고 양측의 조건이 맞는다면 양해각서(MOU)를 맺고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또 내년 중 협의가 구체화하면 이듬해(2024년)엔 정부 간 협정(IGA)을 맺는다는 게 한전의 목표다. 이 단계에 이르면 사실상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 이르게 된다.

현 시점에선 본계약에 이를 수 있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원전에 대한 튀르키예 현지 반감이 커 앞선 사업이 번번히 무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사 땐 폴란드에서 추진 중인 민간 원전 2기 사업과 2024년 확정 예정인 체코 원전 1기 사업 이상의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원전 1기 건설 사업비가 통상 8조원 전후라는 걸 고려하면 4기 수주 땐 32조원, 원화 대비 달러 가치 상승을 고려하면 약 40조원의 수출 효과가 기대된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이달 3~6일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건설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UAE 원전 사업 성공 완수를 발판 삼아 영국과 튀르키예,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등 해외 원전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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