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전 거래일 대비 2.69%(450원) 하락한 1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까지 무려 6거래일 연속 약세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 하락률도 12.6%에 이른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흐름은 더욱 처참하다. 5월 들어서만 10% 빠졌다. 현대중공업(009540)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45%(2000원) 내린 13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달 들어서만 3.2% 하락했다.
지난해 수주 부진에 유가하락까지 겹치면서 신음했던 조선주는 올해 들어서 유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경기가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1분기 부진한 실적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다시 한번 부진의 늪에 빠졌다. 한국거래소(KRX) 섹터지수 중 KRX조선지수는 지난달 16일 1040.67까지 올랐지만 현재 900.19를 기록, 한달 사이 13.5% 곤두박질 쳤다.
1분기 실적이 워낙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 현대중공업은 1분기 192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대우조선해양 역시 4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진중공업(097230)도 규모는 크지 않지만 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강한 실적 회복을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내용이 워낙 좋지 않았고 2분기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하반기 조선업종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는 다소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늘어난 모습이다. 1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고 2분기부터는 반등 조짐을 보이리라는 것이다.
이는 4월 실적에서 일부 확인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4월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4.58% 늘어난 2조2195억원을 기록했으며, 39억달러 가량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박무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상선 발주량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하반기 유가가 급락하면서 탱커 신조선 시장도 급격히 회복되고 있다”며 “상선 수주 및 건조량이 늘어날수록 실적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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